우연히 발견한 단어로 필연한 문장을 씁니다.
명사
1. 어떤 사실의 앞뒤, 또는 두 사실이 이치상 어긋나서 서로 맞지 않음을 이르는 말. 중국 초나라의 상인이 창과 방패를 팔면서 창은 어떤 방패로도 막지 못하는 창이라 하고 방패는 어떤 창으로도 뚫지 못하는 방패라 하여, 앞뒤가 맞지 않은 말을 하였다는 데서 유래한다.
2. (철학) 두 가지의 판단, 사태 따위가 양립하지 못하고 서로 배척하는 상태. 두 판단이 중간에 존재하는 것이 없이 대립하여 양립하지 못하는 관계로, 이를테면 ‘고양이는 동물이지만 동물이 아니다.’따위이다.
3. (철학) 투쟁 관계에 있는 두 대립물이 공존하면서 맺는 상호 관계. 논리적 모순과 변증법적 모순이 있는데, 논리적 모순이 사유의 영역에만 존재하는 데 비해 변증법적 모순은 사물, 체계 따위의 객관적 실재에 속하며 모든 운동과 변화, 발전의 근원이 된다.
모순은 모순적이다. 다양한 사람이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세상이 모순적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서로 다른 사람 간의 외적 갈등 혹은 나만의 내적 갈등이 생기는 이유도 모순 때문이다.
사실 뭐 하나 딱 떨어지는 개념이 존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단지 모든 개념의 불완전성을 인정하는 순간, 세상은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는 어느 정도 사회 대부분의 구성원이 동의할 수 있는 개념과 규칙을 하나둘 세우고 그 안에서 어느 정도의 타협 지점을 찾으며 살아간다. 여기서 ‘어느 정도’라는 기준 자체가 모호하기 때문에 모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상황에 따라 일관적이지 않은 상대의 태도에 화를 내기도 하고, 정작 본인도 말과 행동이 다른 모순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모순을 지니고 있으며, 그런 모순을 지닌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진 세상은 더욱 모순적일 수밖에 없다. 이 사실을 받아들이는 순간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은 더욱 관대하고 편안해진다. 나는 요즘 그렇게 살아가려고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