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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담 Aug 23. 2015

언제 식사나 해요

낯선 사람이 내게 제안 했다.

글은 어디서든 쓸 수 있다. 지금도 산책하다가 잠시 쭈그려 앉아서 적고 있다. 아이폰에. 열대야는 흔적도 없고 길에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반바지가 약간 어색하다. 추운듯 춥지 않은 그런 밤.

"어디가시나요" 누가 내게 말을 건냈다. 왜지? 모르는 사람인데 날 잘 아는 사람처럼 대했다. "그냥 어슬렁거리고 있어요"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아 마트에 가요" 라고 답했다. "오늘 마트 쉬어요" 라며 시간이 흐른다는 사실을 내게 알려줬다. 다음에 밥이나 먹자고 말하며 나를 앞서갔다.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초면이지만 나랑 정말 밥을 먹고 싶은 마음에 그런걸까. 그는 금방 사라졌다. 무척 바쁜 사람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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