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끈을 매며
처음 혼자 신발끈 매던 날훌훌 여행을 떠났다두리번거리다주머니를 까보니먼지 뿐중국집으로 실비집으로과수원으로 배추밭으로내가 닦은 그릇들은짜장면이 되고 국밥이 되었다나의 뻐근한 등뼈는두부 김치가 되고 수육 막걸리가 되었다넥타이를 매고 단추를 잠근다블레이져 네이비 재킷을 입는다
전신 거울을 보며
고개를 떨군다다시 신발끈을 맨다여행의 시작
취미는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