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수학'  거짓배움에서 벗어나야 하니까

김두루한(참배움연구소장)

수업 시간에 교육방송 강의를 1.7배 속도로 틀어놓다니 


 ‘교육’이란 이름으로 베푸는  ‘수학’ 거짓배움의 모습은 어떠한가? 고 3의 경우 학년 초기부터 수업 진도에 맞춰서 함께 문제를 풀어가는 수업 시간에 교육방송 강의를 1.7배 속도로 틀어놓은 사례가 보도된 적이 있다. 담당 교사는 대학수학능력(수능) 시험에 70%나 연계되는 EBS 강의와 교재를 효율적으로 가르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 주장했다고 한다. 

 정규 수업뿐만 아니라 따로 돈을 내고 학생들이 듣는 방과후 보충수업도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전체 수업 시간 50분 가운데 교사가 직접 강의하는 시간은 10분도 채 되지 않았다는 게 학생들 주장이다. 교사는 왜 이처럼 성의 없는 수업을 하게 됐을까?   ‘시험’을 치르도록 대비해야 한다는 수업 방향부터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점수 따기’에 초점이 놓여 있고 점수를 잘 딸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수학 교과서의 머리말에 나온 것과 수학을 배우는 현실은 너무 다르다. 대부분 학생들은 별도로 ‘수학 사교육’을 받게 된다. 그래서 문제를 잘 풀지만 반면에 ‘수학포기자’는 엄청 많은 현실이다.  


교사는 왜 이처럼 성의 없는 수업을 하게 됐을까? 


 교사와 학생이 가르치고 배우는 지식습득과정은 어떠한가? ‘활동하기’가 있지만 수업 시간에 잘 활용하지 않고 생각 열기를 짧게 하며 바로 공식을 알려줘 문제를 풀 때 공식에 대입해서 풀게 된다. 문제를 푸는 것만큼 개념을 아는 것도 중요할 텐데.   이처럼 토론 학습으로 이야기를 나누거나 토론 학습을 하는 비중이 거의 없는 편이다. 

  '교과서'를 놓고 보면 교과서 단원의 주제는 서로 이어지는가? 각 단원별로 주제가 떨어진 상태로 배운다. 탐구 활동이나 창의력 문제는 적다. 교과서의 내용이 자세하지 않고 흥미를 끄는 요소가 적기 때문에 친숙도와 재미도 다른 나라에 견주어 훨씬 떨어진다. 평소 많이 접할 수 있는 소재로 설명하지 않은 탓이라 여긴다.   


학생들이 문제는 잘 풀지만 막상 개념을 물어 보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교과서의 서술 방식이 수학적 개념을 먼저 설명한다. 외우기 편하도록 공식으로 보여주고. 공식을 이해하면 문제를 빨리 풀 수 있다. 산수를 하고 계산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고 응용문제를 통해서 문제 풀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문제는 잘 풀지만 막상 개념을 물어 보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문제집은 풀 수 있어도 막상 수학 용어의 뜻이나 개념을 물으면 잘 대답하지 못한다. 그만큼 ‘개념’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학교 교육'으로 학생이 살 희망을 잃으니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