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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의 물음에 '배움 혁명'으로 답해야 하니까

김두루한(참배움연구소장)


‘이게 나라냐?’를 질문했던 2016년의 촛불 혁명

 

바야흐로 온 국민이 함께 나서 ‘이게 나라냐?’를 질문했던 2016년의 촛불 혁명이었다. 광화문의 촛불은 각자의 직장으로 가정으로 이어져, 개인들의 영혼을 감싸던 껍질을 태워 그 속에서 숨죽이고 있던 사랑과 정의와 지혜의 물줄기를 열어젖혔다.


시민 저마다의 의로움과 분별의 정신, 연민과 연대와 용기의 기상이 뿜어졌다. 우리가 서 있는 지점과 나가야 할 바를 밝게 살피는 혜안으로 필요한 것을 애짓는 실천의 힘을 체험했다.



동서양 역사에서 ‘배움’은 무엇을 말했던가


 동서양 역사는 ‘배움’을 풀이하며 사랑과 바름과 슬기로움과 날램, 절도와 같은 사람들이 지닌 마음 바탕을 밖으로 펼쳐냈다. 


멍쯔는 하늘의 벼슬로 표현하고 인, 의, 예, 지로 구체화했고, 



플라톤은 이성, 용기, 절제로 정리했다. 몸이 있고 얼이 있으며 땅에 있듯 하늘에 있는 사람은 짐승에 그치지 않는 거룩함의 바탕을 지녔다.


 이제 ‘나라다운 나라’를 내세운 2017 배움 혁명의 불길을 지펴 참배움 혁명 선언을 이끌어내야 할 때이다. 전국민적 차원의 위대한 ‘나’의 성장 체험이기도 하다. 역사 속의 든사람들은 우리가 삶에서 경험하는 최고 수준의 영혼의 즐거움을 동반하는 지성과 덕성, 창조성, 심미성의 싹이 바로 제 안에 있으며 그것을 삶의 현실에 펼치고자 했다. 


교원 단체부터   ‘배움 혁명’의 불꾼이 되어야 한다 


  그러면 참배움학교연구회나 서울교사노조가 당장 할 일이 무엇인가? 



 그동안 학생을 존중하고 학생들과 함께 그들이 던진 물음에 함께 답하고자 힘써 온 교원 단체로서  



나라와 겨레의 미래가 숨쉬는 학교를 살리는 참배움 토론 한마당을 제안하고 조직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그래서 ‘배움 혁명’의 불꾼이 되어 활활 불을 지펴야 할 것이다.  



학생들 저마다 참배움꽃을 피우고 희망찬 미래를 열도록 나서야 한다


 먼저 헌법 제31조 ‘교육을 받을 권리’를 ‘배움’을 누릴 권리로 바꾸어야 한다.

 이에 따라 초중등학교에서 ‘입시위주교육’을 하지 않고 교양인을 기르는 배움을 지원하도록 법령 고치기에 나서야 한다. 이에 따라 학생들이나 학부모 스스로도 학교 배움과정을 알차고 보람 있게 누리며 사교육을 거부하는 데 나서야 한다.다음으로 ‘교원’들의 열정과 지혜를 밑에서부터 묶어내야 한다.


 그리고 ‘학교 운영’의 틀도 마땅히 학교 수업과 상담을 살리는 지원틀로 바뀌어 학교를 살려내야 한다. 이제까지 해 온 ‘교육행정’의 관점과 틀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장학’의 관점에서 ‘배움틀’로 바꾸어야 한다. 교육부를 비롯해 광역시도교육청, 시군구 교육지원청이 명실상부한 ‘지원청’이 되도록 바꿔야 하는 것이다.


 요컨대, 참배움학교는 그동안 교육부나 시,도 교육청 단위에서 특정 주제 중심으로 해마다 시범, 연구학교를 정하고 한시적으로 적용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한 학교 단위 전체로 모든 면에서 학교 단위의 자율화(특성화,시범화)를 전면으로 실시하여 참배움꽃을 피우고 학생들 저마다 희망찬 미래를 가꾸어갈 수 있는 배움터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탈학교모임, 홈스쿨링, 학력 및 학벌 철폐연대로 흩어진 학생들도 모일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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