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루한(참배움연구소장)
11년 받은 ‘학교 교육’으로 학생들이 살 희망을 잃어간다니
고2 학생들은 그들이 지난 11년 동안 받은 ‘학교 교육’을 어떻게 생각할까? "까닭 모를 우울함은 내가 살 희망을 잃어가기 때문 아닐까? 사회에 나가서 그 순수함을 점점 잃어 가는 때묻은 어른들, 그들은 나에게 환멸만을 안길 뿐이다." 몇 해 전 학생이 쓴 글 가운데 한 대목이다. 좀더 속마음을 읽어 보자.
"며칠 전에 수능 점수 발표가 있었다. 그리고, 요즘은 오가는 교무실에서 간간이 아는 선배들을 보고 있다. 선배들의 표정에는 하나같이 어두움이 서려 있었다. 학년이 끝나가는 요즈음, 내가 그 사람들을 보며 느끼는 까닭 모를 우울함은 어디서 연유한 것일까.? 이젠 드디어 우리 차례라는 것 때문일까? 아니면, 참혹해서 차마 눈뜨고는 보기 힘든 내신 성적과 그에 따르는 부담 때문일까? 그도 아니라면, 매일매일 성적문제로 다투는 부모님과 올 한해 나에게 실망만 안겨 주었던 학교의 모습 때문일까?"
‘스스로 묻고 함께 답찾기’에 힘써야 한다
촛불시민혁명의 지상 명령은 무엇일까요? 나라다운 나라 제대로 된 대한민국 이룩일테죠. 제대로 된 대한민국은 기득권 카르텔이 사라지고 불평등 구조가 무너진 나라입니다. 2017년 5월 대선을 거쳐 ‘문재인 정부’가 들어섰습니다.
그래서 "교육이 바뀌겠어?"란 자조와 냉소를 "교육은 바뀔 수 있어!"로 바꾸어야 한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교육에 희망이 없다고 말하지 말자. 희망은 만들어 가는 것,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다.” (이찬승)라며 ‘교육희망’을 말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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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른바 교육 주체를 자처하는 분들게 묻습니다. 더 이상 학교 교육에 희망이 있는지를. 무엇으로 함께 바꿀 수 있는지를. 선뜻 대답이 나오지 않았다면 스스로 물어야 합니다. 희망의 길은 관점을 달리한 마음먹기에 달려있음을 일깨우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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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교육’이 아닌 ‘배움’에 길이 있음을. ‘교육주체’로 나서기보다 ‘배움’의 본보기로 저마다 거듭나야함을. ‘스스로 묻고 함께 답찾기’란 배움에 힘써야 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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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한 글)
http://www.huffingtonpost.kr/Gyobasa/story_b_8920220.html?ir=Korea&utm_hp_ref=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