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 요동치는 순간, 사고 프로세스를 바꾸다

생각에 필터를 거는 법

by 두루박

우리는 타인의 말과 행동에 의해 감정의 변화를 겪으며 살아갑니다. 그 감정은 자연스럽게 생기지만, 그 이후의 사고 흐름은 선택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그렇다면 내가 나의 생각에 사로잡히거나 ‘나만 옳다’는 착각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것 역시 사고 프로세스의 전환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을 들여다보는 일이다.

예전의 사고 프로세스는 대체로 다음과 같았다.

타인의 행동과 말을 한다
→ 내 생각과 다르다
→ 타인의 행동과 말이 거슬린다
→ 감정변화가 생긴다
→ 감정변화를 표현하거나 무시한다

이 흐름에서는 감정이 곧바로 행동으로 이어진다. 중간에 멈춤이 없다. 그래서 갈등과 괴로움이 반복된다.

여기에 필터를 하나 넣으면 사고의 흐름은 이렇게 바뀐다.

타인의 행동과 말을 한다
→ 내 생각과 다르다
→ 자신을 들여다본다
→ ‘아, 내가 내 생각이 옳다고 믿기 때문에 거슬리는구나’라고 인지한다
→ 타인 또한 자연의 순리 속에서 생존을 위해 살아가는 나와 같은 존재라고 인식한다
→ 감정변화가 크게 일어나지 않는다
→ 굳이 감정을 표현하거나 억누르지 않아도 된다

이처럼 자신을 바라보는 필터와 타인을 같은 생존의 존재로 인식하는 필터를 통과하면, 이전처럼 즉각적인 감정 폭발이 일어나지 않는다. 감정이 생기더라도 그 크기가 현저히 줄어들거나, 스스로 인지하지 못할 만큼 자연스럽게 지나가기도 한다.

이 필터는 타인을 바꾸는 도구가 아니다. 오직 내 인식의 방향을 바꾸는 장치이다. 그리고 이 인식의 방향 전환이 감정의 괴로움을 다스리는 핵심이 된다.




감정은 막을 수 없지만, 감정으로 이어지는 사고의 흐름은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 출발점은 언제나 자신을 바라보는 일입니다. 필터 하나를 통해 감정의 방향이 바뀌고, 삶의 불필요한 마찰이 줄어들 수 있음을 이 글을 통해 함께 느껴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