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god>
<길>god
내가 가는 이 길이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날 데려가는지 그곳은 어딘지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오늘도 난 걸어가고 있네
사람들은 길이 다 정해져 있는지
아니면 자기가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가는지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이렇게 또 걸어가고 있네
나는 왜 이 길에 서 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
이 길의 끝에서 내 꿈은 이뤄질까
무엇이 내게 정말 기쁨을 주는지
돈인지 명옌지 아니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인지
알고 싶지만 알고 싶지만 알고 싶지만
아직도 답을 내릴 수 없네
자신있게 나의 길이라고 말하고 싶고 그렇게 믿고
돌아보지 않고 후회도 하지 않고
걷고 싶지만 걷고 싶지만 걷고 싶지만
아직도 나는 자신이 없네
나는 왜 이 길에 서 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
이 길의 끝에서 내 꿈은 이뤄질까
나는 무엇을 꿈꾸는가
그건 누굴 위한 꿈일까
그 꿈을 이루면 난 웃을 수 있을까
오 지금 내가
어디로 어디로 가는 걸까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 살아야만 하는가
나는 왜 이 길에 서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
이 길에 끝에서 내 꿈은 이뤄질까
나는 무엇을 꿈꾸는가
그건 누굴 위한 꿈인가
그 꿈을 이루면 난 웃을 수 있을까
god 노래에 열광하던 소녀가 어느새 아줌마로 살아가고 있다. 최근 오빠들이 완전체로 콘서트를 했다는 말을 들었는데 너무반갑고 기뻤다. 이제 그들과 함께 나는 늙어가고 있다. 약 일 년 전부터 나는 길 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매 주 토요일 내 반려인과 함께 등산을 하고, 하루에 두 번 반려견과 산책을 하려 길을 나선다. 얼마 전 운전을 하며 음악을 듣다 god의 ‘길’을 듣고 가사를 생각하다 보니 지금의 내 처지와 비슷하다는 생각이든다. 매 일, 매 주 길위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또 어디까지 가야하는지 결정한다. 돌아올 곳은 정해져있다. 내 집, 내가 하고 있는 이 일, 내가 만나고 있는 사람들, 지금 가고 있는 이 길이 자신있게 내길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아직도 답을 내릴 수 없다. 고민하는 사십대 진정한 사춘기가 온 것일까? 작가이자 칼럼니스트인 박웅현은 일상이 성사라고 했다. 일상이 성스러운 일이라는 말이다. 이러쿵 저러쿵 하지 말고 오늘을 성의껏 살아내라고 했는데 나는 오늘도 머리를 비우지 못 한 채 걸음을 옮긴다. 그러다보면 머리가 맑아지리라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