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심리책을 읽으면서도, 연애를 통해서도 스스로가 ’ 불안정한 애정형‘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여러 책과 운동을 통해서 안정형으로 가려고 많이 애를 썼던 거 같다. 특히, 아이가 생기면서 내 아이만은 나와 같은 불안정한 정서가 아닌, 안정적인 정서로 키우고 싶었다. 내가 가장 염려했던 것은 부모가 불안정한 정서를 가지고 있으면 그것이 아이에게 전달된다는 전문가들의 말이었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의 오은영 박사님은 불운한 가정사가 있고, 그것을 대물림 하는 부모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
고 말이다.
애착은 안정적 애착, 회피형 불안정 애착, 저항형 불안정 애착 3가지로 나뉜다. 다행히 나의 아이는 안정적 애착에 더 많은 비중이 있는 거 같았다. ’ 나의 불안정함을 그래도 아이에게 전달하지 않았구나 ‘ 하고 안도가 되면서도 언제 또 나의 이 불안정함이 아이에게 옮겨질까 가슴이 졸여진다.
" 처음부터 자신의 불편한 감정을 잘 조절하는 사람은 없으며, 부모로부터 진정되고 안정되었던 반복된 경험을 통해서, 점점 스스로를 진정시키고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다. 감정조절은 다른 살마을 통해서 진정되었던 경험이 있어야만 스스로를 진정시킬 수 있는 자기 조절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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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안정적 애착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아이마다 기질이 달라 엄마 혼자서 키우기 힘들 수도 있기 때문에 질 높은 양육을 할 수 있도록 주변 여건이 되어야 한다. "
’ 주변의 여건이 되어야 한다.‘ 이 내용을 보고 친정엄마가 힘들었겠구나 싶었다. 매일 하루에도 2-3번 그것도 따로따로 오시는 시부모님, 남편의 잦은 외박, 그 안에서 두 어린아이와 두 동생들의 양육. 그때의 환경을 이해하면서 많이 어려웠겠구나 하고 이해는 된다. 하지만 나에게 한 폭력과 폭언이 정당화될 수는 없고, 나의 슬픔과 분노가 사그라지는 것은 아니다.
또한 계속 슬픔과 분노를 안고 살 수만도 없다. 나는 예쁘고 사랑스러운 나의 아이가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 나는 이런 감정을 애써 외면하고 괜찮은 척하려고 했다. 그러다 보면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했다. 그게 아님을 깨달은 건 아이를 양육하면서 깨달았다. 아이를 키우면서 내 어린 시절과 겹치는 상황들이 속에서 엄마가 나에게 했던 행동과 말이 머리를 스친다. 어쩔 때는 머릿속에서 엄마와 같이 하라는 충동도 느껴질 때가 있었다. 그야말로 충격적인 충동이였다. 몇 번의 경험을 통해서 더 이상 외면하는 것은 답은 아니었고, 전문가도 추천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브런치를 시작했다. 나의 나쁜 과거를 더 이상 되뇌지 않고, 털어버리기 위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