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 대한 공감을 방해하는 4가지 요인
[부모가 가진 어려움이 갈등을 부른다.]
1. 부모 자신이 가진 감정 관리 습관의 경우
특히 부정적인 감정을 억제하고 통제하는 신념이 있으면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나약하거나 약점을 드러내는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2. 통제 욕구가 높은 경우
3. 아이 마음을 헤아리는 데 필요한 정보가 부족한 경우
4. 부모인 나의 상처받은 마음이 건드려질 때 아이에게 공감하기가 어려워지는 경우
- 내 부모와 다르게 아이를 키우고 싶은 당신에게 중에서 -
여기서 나는 1,2,4번에 해당했다. 출산 후 1년은 '이 시기엔 이렇게 키워야 한다'는 방법을 반드시 지켜야지만 안심이 됐다. 그렇기 하지 못하면 나쁜 엄마가 되는 것만 같았다. 아이가 말로 표현을 못하니 울음의 의미를 알아내야 한다는 압박이 컸다. 또 수면 교육을 하면 자립심을 만들어 줄 수 있다고 해서 몇 시간 동안 울리며 수면 교육을 2달 동안 진행했었다. 그리고 규칙적인 아이의 패턴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애썼다. 그러는 와중에 통제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첫 아이를 키우는 초보 엄마가 육아에 대한 공부를 한다고 한들, 얼마나 노련하겠는가? 지금생각해 보면 나는 노련해지고 싶었던 거 같다.
진짜 어려웠던 건 4번이었다. 아이가 본인의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소리 지르고 때를 부리는 상황을 마주할 때마다 숨이 막혔다. 마치 '파블로프의 개 실험'처럼 그때마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어린 시절의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 내가 왜 나도 모르게 멈칫하고 당황스럽고 화가 나는 감정이 물밀듯 올라왔는지 그때는 몰랐는데 이렇게 써 내려가면서 깨닫는다. 그 순간 나는 내 아이의 엄마가 아니라 어린 시절의 내가 돼버리는 것이었다.
그때의 기억이 모두 세세하게 나지 않지만, 감정의 끝은 억울함과 서러움이었다. 그때로 돌아가 나에게 말을 할 수 있다면 물어봐주고 싶다.
" 왜 그래? 엄마가 기다릴 테니까. 실컷 울고 말해줘."
물론 아이를 키우면서 제일 힘든 게, 아이가 우는 것을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기다려주는 것이다. 나는 이유도 모르게 아이가 울 때 화와 짜증이 밀려온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른다. 마치 나의 엄마처럼...
" 도대체 왜 그래? 왜?!"
나는 그때마다 나의 엄마가 된 거 같아서 죄책감이 들곤 했는데, 나는 아이가 이유도 모르게 우는 게 답답한 거였다. 그 답답함에서 오는 무력감이 분노로 바뀐 것이다. 마치 내가 이유도 모르게 받은 학대들처럼... 나는 내 아이에게 이렇게 말해줘야 했다.
"우리 00이 왜 울까? 다 울고 이야기해 줘~ 엄마가 기다릴게."
" 울고 싶으면 울어도 돼. 엄마가 기다릴게"
"천천히 말해도 괜찮아. 엄마는 여기 있어."
어린 시절 내가 듣고 싶던 말.
나의 아이도 소리치고 화내는 엄마보다는 이런 말을 더 원하지 않을까?
아이를 키우면서 그동안 외면했던 나의 상처를 깨닫고 늦게나마 약을 발라주고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나와 아이 모두에게 긍정정인 걸음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