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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숙희 Dusky Apr 29. 2022

꼰대 열전 1.

2022. 4. 29.

많은 사람들은 생각보다 쉬운 선택을 하며 산다. 


흔히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누군가를 배신하는 등장인물들은 끔찍한 고뇌에 시달리며 어려운 선택을 하는 것처럼 묘사되곤 하지만, 현실 속의 사람들은 영화나 드라마와는 다르게 아주 쉽게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하고, 누군가를 배신하고, 거짓말을 일삼곤 한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굳이 저런 대단한 선택이 아니더라도 '짜장과 짬뽕' 같은 사소한 고민에서부터 '피곤해도 할 일을 하거나, 미루고 자거나'같은 쉽지 않은 선택까지. 그 선택들이 쌓이고 쌓여 한 사람의 인간을 만든다. 


나는 주로 어려운 선택을 하는 이들을 좋아한다. 신념을 지키고, 아쉬워도 의리를 지킬 줄 알고, 때때로 불리한 선택을 하는 그런 송곳 같은 이들을 좋아한다. 언젠가 이 어려운 선택들이 쌓이고 쌓였을 때. 같은 부류의 사람들은 아마도 서로를 알아보리라 나는 믿으며 산다. 


사람들은 나에게 묻는다. 어떤 사람을 좋아하냐고? 나는 보통 이렇게 답한다. 


"귀한 사람이요" 


귀하다. 

세상에 별로 없어 가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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