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선선해지면 멜랑콜리한 기분이 들며 존재의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것은 사실 유전적 이유다.
역사가 기록되기 훨씬 전부터 날씨가 추워지면 따뜻했던 시기보다 죽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것은 지금 살아있는 자신도 죽을 수 있다는 존재의 유한함을 일깨워주는 사건이었다.
수천년 수만년이 지나며 이 기억은 인류의 유전자에 각인 되었고,
지금도 날씨가 선선해지면 본능적으로 죽음과 존재의 유한함이 불현듯 머릿속에 떠오르며 쓸쓸해지는 것이다.
그렇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