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기상 프로젝트] 8,9일차

수면시간 6시간이 짧은건가

by 지미장

<8일차>

6시 20분에 일어남에 따라 내일부터는 아예 알람을 5시 40분에 맞추기로 결심했다. 6시에 일어나야겠다고 신경쓰다가 5시 15분에 깨기도 했는데 어떻게 그 사이에 딥슬립을 해서 알람소리도 못듣는 것인가. 사실 답은 안다. 긴장상태를 유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별일도 없는데 매일 긴장상태를 유지하며 첫 알람을 듣고 한번에 일어나야하는가. 이건 삶의 질이 더 떨어질 것 같아서 그냥 20분 먼저 알람 맞춰 놓을란다.

지난주부터 오늘까지는 그나마 퇴근이 일러서 밤 12시에서 12시 반 사이에는 잠자리에 들고 있다. 그런데 다년간의 경험으로 봤을 때 평화로운 시기는 오래가지 않는다. 곧 또 폭풍이 밀려와 나의 일상을 휩쓸 것임을 알고 있다. 그 때 나는 6시 기상의 루틴을 누구도 침범하지 못하는 나만의 영역으로 지켜야 할 것인가, 아니면 그냥 무너지는게 차라리 속편한 일인가. 난 이걸 모르겠다. 아직은.


<9일차>

기상과 아침마다 숨바꼭질을 하는 느낌이다. 자기 전에 알람을 5시 50분에 맞추고(막상 20분 먼저 일어나려고 하니까 괜히 억울해서) 심지어 그때 눈을 떴는데, 오잉 아직 6시 되려면 10분 남았네. 10분만 더 자야지. 하고 나서 6시 30분에 일어났다.

그런데 오늘은 조금 다른 생각을 했다. 어제 같은 경우에는 수면시간이 5시간 30분 정도였다. 6시 기상 프로젝트는 12시에자고 6시에 일어난다는 것을 루틴으로 하려 한다. 혹시 수면시간이 너무 짧아서 일어나기가 힘든건가. 평일에도 7시간 정도 자야하나. 6시간만 자도 버티는 체력을 만들어야하나. 아이고 오늘도 6시간도 못자겠네.

6시에 침대를 박차고 일어나는 내 모습을 이미지 트레이닝하며 자야겠다.


***


6시 기상 프로젝트 기록을 남길 때 쓸 사진이 없어서 요즘 출퇴근길 풍경을 사진 찍곤 한다. 아주 많이 지나던 길인데도 사진을 찍으려고 보면 와 여기가 이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보고 싶은 것만 보느라 못보고 지나친 풍경들이 얼마나 많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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