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기상 프로젝트] 15,16,17일차

비겁한 변명입니다!

by 지미장

<15일차>

어제 컨디션이 안좋았음으로 조금 더 자야겠다는 생각에 5분마다 울리는 알람을 계속 끄면서 6시 30분에 일어났다. 오늘은 컨디션이 괜찮았다. 평소엔 모르는데 몸이 안좋아지면 삶의 질이 무척 떨어진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어쨌거나 이몸으로 수십년을 더 살아야하니, 아니지 아닐 수도 있다, 수십년을 더 살 가능성이 있으니 관리를 잘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관리란 건 영역을 막론하고 쉬운 것이 아니다.

어릴 때는 록스타 같은 삶을 동경했었다. 매일 오늘만 있는 것처럼 모든 에너지를 쏟아내면서 거침없이 사는 것. 그런데 시간이 지나다보니 록스타 같이 사는건 오히려 쉬워 보인다. 꾸준하고 규칙적으로 집요하게 하는 것이 훨씬 힘들다. 그리고 의미있는 성취는 대부분 후자에서 나오는 듯 하다.



<16일차>

이쯤 되면 정말 프로젝트명을 6시 30분 기상으로 바꿔야 할 것 같다. 6시 30분에 기상했다. 그런데 나도 할말이 있는게 어제 12시 30분에 잤다. 그러다보니 아침이 되면 그래도 6시간은 자야지 하면서 계속 누워 있게 된다. 일찍 자면 되지 않느냐. 10대 후반부터 12시 넘어서 잤는데 갑자기 일찍 자려니까 누워도 잠이 안오고, 눕기 전에도 정신이 말똥말똥해서 과연 지금 눕는 것이 현명한 일인가 하는 생각도 한다. 오늘도 이미 12시가 넘었다. 하지만 한달을 다 채울 때까지 계속 6시 기상으로 도전해 볼 생각이다.



<17일차>

어제 브런치 글 저장해놓고 뭔가 2% 정도 부족한 느낌이 들어서 유튜브에 들어갔다가, 약 45분동안 추천영상들을 파도타며 감상하다가, 아아 더 이상은 안돼 하면서 누운 시간이 1시다. 이 얘길 왜하냐 하면, 오늘 6시 30분에 일어났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한달이 다 지나도 나는 6시에 기상하는 사람은 안될 것 같다. 근데 적어도 6시 30분에 일어나는 사람은 될 것 같다.

다음주 목요일 딱 이시간이면 인천공항이다. 준비한거라고는 항공, 숙박, 워킹투어 예약, 여행책 구매, 환전신청이 전부다. 계획을 세우려고 마음먹으면 빈틈없이 하는걸 좋아해서, 그냥 더 이상 준비안하고 가려고 한다. 가서 8일 동안 온갖 의무로 부터 벗어나 마음껏 시간을 낭비하고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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