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기상 프로젝트] 29,30일차

나를 지켜 줄 루틴

by 지미장

<29일차 - 2019.07.01>


6시 40분 기상. 이쯤되면 6시 기상 프로젝트가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6시에 딱 일어난 것이 두번인가 세번밖에 없다. 그냥 일찍 일어나려고 노력하는 프로젝트 정도?


오늘 오랜만에 카톡으로 이야기를 나눈 친구와 안부를 주고 받다가 읽어봐주십사 하여 내 브런치 주소를 알려줬는데, 그 친구가 했던 말이 "그래서 일어나서 뭐하는데?" 였다. 예리한 질문이었다. 딱히 뭐 대단한걸 하지 않는다. 기껏해야 설거지, 그날 입고 갈 옷 다림질, 약간의 청소, 아침식사, 출근준비. 이것이 전부다. 일어난 시간에 따라서 이걸 전부하기도 못하기도 한다. 아침에 뭘 하려면 칼같이 6시에 일어나야 그나마 여유시간이 생기고, 아침시간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5시에는 일어나야 한다는 것이 6시 기상프로젝트를 거의 한달간 시도해보면서(한달간 했다고 양심상 못쓰겠다. 시도했다고 하는 정도가 적절하다) 느낀 점이다.


내일 30일차로 이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려고 하는데, 어째 내일도 6시 기상은 못할 것 같은 예감이다. 지금 새벽 2시가 다돼가는 시간이다. 회사에서 내 자리 앞옆에 위치한 감기환자들로부터 감기바이러스가 붙었는지 컨디션이 다운되어서 집에 오자마자 뻗었다가 일어나니 밤 12시. 거의 3시간 반을 잤다. 일어나서 과일먹고 샤워하고 지금은 이러고 있다. 그리고 나도 지금 컨디션이 좋지 않다.


<30일차 - 2019.07.02>


바로 전 29일차까지는 당일이나 늦어도 다음날에는 썼다. 브런치 작가의 서랍에 저장했다가, 2~3일 정도 누적해서 쓰고 발행하는 것으로. 그런데 지금 30일차는 5일 뒤인 7일 일요일에 쓰고 있다. 왜 그랬는가.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퇴근 후 집에오자마자 뻗어버린 날도 있었고, 친구와 약속도 있었고, 약간의 야근도 있었다. 하루종일 신경쓸게 많아서 집에 오자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도 있었다. 주말에는 부모님이 이사할 곳에 다녀오고 약속도 있었다.


무엇인가를 꾸준히 한다는 것은 보통일이 아니다. 살다보면 별일이 다 있다. 변수가 너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럽게 되지 않는 것을 일부러 신경써서 매일 한다라...웬만한 의지가 아니고서는 힘들다. 그래서 더욱 어떤 루틴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일상이 수많은 변수의 파도가 밀려오는 동안에도 나를 지켜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30일동안 매번 성공한 것처럼 진지하게 마무리를 하고 있지만 제대로 6시에 일어난것은 3번인가...4번인가 그렇다. 그리고 앞으로는 기한을 두지 않고 계속 6시에 일어나보려고 한다. 그리고 언젠가 내 상황이 좀 더 나아지면 5시 일어나기 프로젝트도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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