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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미장 Sep 01. 2019

[한달간 매일 감사하기] 7,8,9일차

여유있는 시간이 좋지만 불안해요. 언제 또 이 여유가 깨질지 모르니까요.

2019년 8월 30일 금요일 - 7일차


지난 8월 15일에 근무를 하면서 생긴 대체휴가를 사용했다. 여유로운 하루를 보냈다. 계속 하고 싶다고 생각만 하고 시도해보지 못했던 것을 해봤다. 그것은 명상.

예전에는 락스타 같은 삶을 동경했다면 지금은 고요한 삶을 원한다. 속세에 살다보니 고요하기가 힘들어서 더욱 고요한 삶을 원한다. 성난 파도가 이는 바다보다 잔잔한 호수같은 마음을 갖고 싶다.

몇개의 유튜브 채널을 찾아봤으나, 독서모임의 멤버가 추천해주신 채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영상을 플레이 하고 따라해봤다. 단 하루 해봤기에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시간을 만들어서 해 볼 생각이다.

낮잠도 자고, 저녁에는 책도 읽고, 밤에는 쓰고 싶은 글도 썼다.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볼 수 있고,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여유로운 하루에 감사한다.

하지만,

이렇게 여유로운 날이 있으면 곧 미칠듯 바쁜 날이 온다는 것을 다년간의 경험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미리 걱정을 하게 된다. 이 오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지 않고 주어진 하루에 감사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2019년 8월 31일 토요일 - 8일차


시간 참 빠르다. 올해의 3분의 2가 지나갔다. 올해도 역시 엿같은 일들과 소소하게 좋은 일들이 왔다 갔다 하고, 좋은 사람들도 만나고 개자식들도 만나고...뭐 그렇다. 그 중에 가장 의미있게 생각하는 것은 (퀄리티는 차치하고) 내가 쓰고 싶어서 쓰는 글의 생산량이 좋아졌다는 것이다. 마음만 먹고 별로 하지 못했던 지난 몇년간의 생산량과는 확연하게 다르다.

어떻게 가능했나? 내 의지도 있었고, 동기부여 되는 사람이 많은 모임에도 나갔었고, 개인시간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고자 노력했고, 의도하진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혼자 있을 수 있는 시간도 있었다.

생산량이 좋은 지난 8개월과 그럴 수 있게 해준 주변의 환경들에 감사한다.



2019년 9월 1일 일요일 - 9일차


이번 주말 안에 다 써야지 생각했던걸 실제로 다 썼다. (퀄리티는 차치하고) 목표를 달성한 보람찬 주말을 보낸 것 같아 뿌듯하다.

생각한 것을 실제로 할 수 있었던 주말에 감사한다.

내일은 월요일. 돈 벌 수 있음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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