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미장 Sep 06. 2019

[한달간 매일 감사하기] 12,13,14일차

네버마인드 아 윌 파인드 썸원 라잌 유

2019년 9월 4일 수요일 - 12일차


감사할 것을 찾기 힘든 날이다. 하루 동안 있었던 일, 만났던 사람, 했던 이야기, 주변의 풍경들을 돌아보다가 겨우 찾아냈다. 

지금 회사는 공유오피스의 일부를 임대해서 쓰고 있는데, 내 자리에서 통창으로 내려다보는 종로뷰가 나름 괜찮다. 비가 쏟아지는데 그 풍경이 좋아서 1분정도 보고 있었다. '음 이런 날에는 아델의 목소리가 어울리지' 하면서 애플뮤직의 아델 에센셜 리스트도 찾아 들었다.

비 내리는 센치한 풍경과 아델의 목소리에 감사한다.



2019년 9월 5일 목요일 - 13일차


소설쓰기 강좌 두번째 시간이 있었다. 수업을 들으면서 궁금한게 생겼는데 질문할 시간을 안줬다. 끝나고 나서 직접 선생님께 가서 질문했다. 돌아오며 생각하니 내가 학교다닐 때 선생님한테 질문한 적이 있었나 궁금해졌다. 기억이 잘 안난다. 역시 사람은 관심있는 걸 하면 알아서 열심히 한다.

늦지 않고 수업에 갈 수 있게 도와준 적정량의 업무, 질문으로 얻은 답변. 감사한다.



2019년 9월 6일 금요일 - 14일차


얼마전부터 미용실을 안가고 바버샵을 가고 있다. 퇴근 후 들리는 종로의 미용실들은 남자 커트 손님들을 여성고객들이 펌과 염색(남성도 있지만 비중이 적음)을 하면서 생기는 자투리 시간동안 대충 자르고 치우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그래서 돈을 더 쓰더라도 내가 편안하게 원하는 스타일로 세세하게 주문할 수 있는 바버샵을 가게 된 것이다. 오늘도 미리 예약해두고 퇴근하며 들렀다.

결과에는 만족하고 있다. 나이 먹을 수록 편하고 퀄리티가 좋은 것을 찾게 된다. 이런 것은 비싸다. 경력이 쌓이면서 조금씩 더 받게 되는 월급을 이런데다가 쓰고 있다.

바버샵의 정성을 다하는 기분좋은 서비스, 더티 섹시 머니에 감사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한달간 매일 감사하기] 10,11일차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