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세상이 끝나더라도 나는 오늘 사과나무를 심겠다'라는 말로 알려진 17세기 계몽주의 대표 철학가중 한 명인 스피노자는 지역마다 자기 별장이 있던 부유한 집안이었으나 집안 사업이 망한 후 유리렌즈가공일을 하며 근근이 살아가야 했다.
그뿐인가 유태인이었던 스피노자는 신을 모독한 무신론자로 오해받아 공동체로부터 저주받고 추방되었다. 그 저주의 내용도 무시무시하다.
"천사들의 결의와 성인의 판결에 따라 스피노자를 저주하고 제명하여 영원히 추방한다. 잠잘 때나 깨어있을 때나 저주받으라. 나갈 때도 들어올 때에도 저주받을 것이다. 주께서는 그를 용서 마옵시고 분노가 이자를 향해 불타게 하소서! 어느 누구도 그와 교제하지 말 것이며 그와 한 지붕에서 살아서도 안 되며 그의 가까이에 가서도 안 되고 그가 쓴 책을 봐서도 안 된다"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정도가 아닌
저주받고 낙인찍혀 영원히 제명되었다. 그럼에도 스피노자는 이에 굴하지 않고 [에티카] 등 아직까지도 사랑받는 책을 서술하고 자신의 욕망과 감정의 주인이 되어 스스로 인생의 주인공이 되기를 주장했다.
그뿐인가 후회와 아쉬움이라는 과거라는 감옥에 자신을 집어넣어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당신은 충분히
힘들어했습니다. 당신이 그때 한 선택은 그 순간 당신이 할 수 있던 최고의 선택이니 이제 그만 내려두세요'라며 감정의 철학자라는 그의 별명처럼 따뜻한 위로를 건네곤 했다.
부유함과 가문의 울타리라는 보호아래 걱정할 거 하나 없는 여유로움 속이 아닌 이처럼 힘든 상황 속에서도 '두려움은 희망 없이 있을 수 없고 희망은 두려움 없이 있을 수 없다'며 희망을 전파했다.
모든 상황은 상대적이며 자신이 받아들이는 것에 달려있지 않을까. 행복하려면 만족하고 가진 것에 감사하는 것부터 배워야 한다는 말처럼 말이다. 딱 100년 전 한국에는 조선기근구제회가 설립되었다. 그 당시 수백만이 기근에 시달리고 당연히 한겨울에도 온수샤워는 꿈도 꿀 수 없었다. 그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얼마나 행복하고 좋은 시대에 태어난 것인가.
불필요한 부산물인 슬픔 질투 외로움 등은 정신의 배수로에 흘려보내고 행복이라는 감정만 담아 오늘을 보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