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둘둘하나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푸푸푸 Jun 12. 2021

아무것도 안 해도 되는 공간

영화 <안경>


‘둘둘하나’ 컨셉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동안 하나의 공통된 콘텐츠를 보고 각각 이미지와 글을 썼다면, 이제 각자가 본 콘텐츠를 서로에게 편지 형식으로 추천합니다. ‘푸푸푸’는 이미지를, ‘YONG’은 글을 씁니다.



영화 <안경> 포스터. Ⓒ푸푸푸

YONG에게

오늘은 이미 너가 봤던 영화를 소개하고 싶어. 바로 2007년에 개봉한 일본 영화 <안경>이야. 우리는 문예창작을 배웠지만... 이야기라면 서사를 가져야 하고, 기승전결이 있어야 된다고 배웠었잖아. (물론 때론 안티 플롯 같은 개념을 배우기도 했지만!)


하지만 <안경>에선 아무 일도, 아무 사건도 일어나지 않아. 나는 요즘 가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영화 속 세계를 상상해. 우정도 비슷한 것 같아. 예전에 난 우정을 거창한 것으로 떠올렸었어. 평생 옆에서 내 얘기를 들어주고 기승전결이 확실한. 근데 시간이 갈 수록 내가 느낀 우정은 영화 <안경> 속 세상과 비슷했던 것 같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지만 옆에 있어주는거! 그게 우정인 것 같아.


그럼 오늘은 <안경>에 나온 빙수를 소개하는 걸로 편지를 마칠게.

조만간 빙수 먹으러 가자!


2021.06.12
푸푸푸

매거진의 이전글 문예창작을 배웠지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