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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쓰는 글

by 먼지문

서툴게 한 글자 한 글자 글씨를 써 본다.

컴퓨터로 두들기는 글자이지만 글은 여전히 글이니,

글자를 치는 게 아닌 쓴다 말한다.


뭐든 오랜만에 하면,

어색하고 서툴기 마련이다.


멋쩍고 우스운 글이라고 생각하며

여전히 글자를 쓴다.


나중에 더더욱 깊이 친해져

지금의 친근함이 아직 얕은 관계라고 느껴질 정도로

친해지고 싶은 대상과는

그런 멋쩍음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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