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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희 Mar 25. 2021

전생에 바람이었다고


바람이 분다.

지나던 바람에 속삭임이 얹힌다.


너는 지난 생에 바람이었다고,

세상을 떠돌며 노래하는 시인이었다고,

무념의 자유를 맘껏 누리는 공허였다고,


이 생에 붙박여 아등바등 말라고.


순간은 탐욕과 번뇌와 과보를 꿰뚫고

달음질쳐 영원 관대한 품으로 너를

되돌려 놓을 테니, 더 이상 아프지 말라고.


바람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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