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또 다시 월요일, 그리고 길고양이
2025년 6월 30일의 기록입니다.
월요일!
아이들은 이 더운 날에 어찌 지내고 있을까
주말 내내 궁금했습니다.
무더운 여름날에 처음 본 아이는 루나였습니다.
아침에 뒷다리만 문밖으로 내밀고 누워 있었습니다.
더우니 녹아내린 찹쌀떡처럼...
제 발을 알아볼 리는 없는데... 지나가니까 루나가 아닌 엄마냥이가 야옹!하는 목소리가 안쪽에서 들립니다. 그리고 루나는 벌떡 일어나 나옵니다.
엄마냥이는 얼굴을 빼꼼 내밀고 저를 쳐다봅니다. 이 동네 처음 왔을 때부터... 엄마냥이는 저를 경계하면서도 마주치면 야옹!하곤 합니다. 급하게 꺼낸 츄르를 용기 없어 그대로 짜 주었습니다.
구청 공식 길고양이 급식소들을 지나가보았습니다. 큰 급식소 그릇이 멀리 엎어져있고... 작은 급식소 그릇은 흙이 섞인 것처럼 완전 갈색 물인 겁니다... 얼른 두 그릇 모두 씻고 깨끗한 물로 가득 채웠습니다.
작은 급식소에는 덥다 덥다 하는 억울이가 있었습니다. 얼마나 더운지 저런 포즈를 취하고 있더군요.
다가가자 야옹야옹 파티를 시작합니다. 야옹! 야옹!
그런데 오늘은 너무 더운지, 평소보다 짧게 야옹하고 츄르를 먹고 다시 눕습니다.
그 다음... 느티나무를 지나가다가 밤이가 보이는 겁니다. 귤이는 어디 갔어?! 하자마자 빼꼼 귤이가 나타납니다!
귤밤이네는 사람을 엄청 경계해서 다시 사무실로 돌아가 구한 용기에 츄르를 주었습니다. 귤밤이를 챙기시는 사장님은 오늘 쉬는 날이라 제가 대신...
퇴근하고서는 루나와 엄마냥이를 또다시 만나 인사했습니다.
내일은 진짜 진짜 비 올 것 같은데... 오늘처럼 잘 지내는 내일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