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하늘에는 몇 개의 조각이 있을까?
설움에 가로퍼진 마음을 품고
깜깜한 밤중 올려다본 하늘엔
늘비히 떠 있는 별 무한개.
작은 발을 뻗어 별 하나를 꼭 짚어
가까운 또다른 별로 이어보고 또 이어본다.
잇다 잇다 민들어진 조각은
어제였으면 아무 의미 없었을 검정색 덩어리인데,
오늘은 그 안에 삼색이 딸 아이가 보인다.
엄마냥이는 오늘도 운다.
먼저 떠나버린 그 아기가 유난히 더 그리운 날이다.
오다 마는, 그러다 또 오고마는 장맛비는
그날도 거셌고 아팠다.
오늘도 그 아픈 비가 내려서일까, 울음이 온 동네 울려퍼진다.
삼색이 딸 아이를 품에 안고 엉엉 울던 엄마 고양이,
세상이 모질게 굴던 그 날들을 다시금 떠오르며
이 밤도 목놓아 운다.
이 잘게 깨어진 하늘의 조각들이 삶의 기억인 걸
미루어 생각해 보니, 어느 세월에도 영원할
날들도 있었던 것 같다며.
셀 수 없는 별들이 반짝이는 하늘 아래,
쓸쓸한 도시 속에서 또 한 번의 하루를 보낸다.
- 너의 기억을 오래도록 안고
더 열심히 살게, 내 딸 삼색이.
- 엄마냥이는 조용히 눈을 감는다.
이토록 슬퍼보이는 날엔,
엄마 고양이 옆에 루나가 있는데...
그리움에 대하여 공감하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참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