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비가 내려서 맑은 날의 소중함을 배우는 길냥이들
오늘처럼 장맛비가 무섭게 퍼붓는 날엔
길 위에 어떤 고양이도 보이지 않길 바랍니다.
모두 어딘가 마른 곳에서 비를 피해 쉬고 있었으면...
그런데 오늘도 고양이들을 만났습니다. 루나와 엄마냥이.
천둥번개가 치는 그 속에서 비를 맞고 있던 루나,
그리고 급식소에 가고는 싶지만 비는 맞기 싫은 엄마냥이.
아이들이야 그동안 익숙해진, 마음에 찜해둔 편한 자리가 있겠지만...
비가 너무 세게 내리길래 일단 가장 가까운 지붕 아래로 데려다 주었습니다.
그러자 그제야 식빵 자세로 앉아 조용히 졸더군요.
시간이 조금 지나서 하늘이 맑아졌고
비를 싫어하는 귤이도 바깥 세상을 구경하러 나오더군요.
하늘이 매일매일 맑았으면 좋겠지만,
비가 내림으로써 햇살의 소중함을 느끼고
감사함을 갖는 고양이들과 우리가 되는 것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