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 억울이와 아이들의 이야기 - 간식 파티 DAY
오후에 직장 동료가 저에게 사진 한 장을 보여주었습니다. 변압기 위에서 식빵을 굽는 억울이 사진이었습니다. “지금 일층에 텃밭 주인이 와 있어요.”
...억울이가 사무실 일층에 있는 텃밭을 화장실처럼 써서, 텃밭 주인이라고도 불립니다.
파우치 사료가 아직 있어서, 오늘은 일찍 퇴근하고 간식파티를 열기로 맘먹었는데요... 간식을 준비하는 동시에 우르릉쾅쾅! 번쩍!하고 소나기가 내리는 겁니다...!
이러면 아이들을 못 보겠구나 했습니다.
몇 시간 뒤 비가 그쳤을 때, 미련이 남은 채 간식을 들고 나갔는데요... 동화처럼 변압기 쪽에 억울이, 엄마냥, 루나가 있는 겁니다!
젖은 바닥 위 앉아있는 루나, 젖은 변압기 위 걷는 억울이, 급식소에서 나오는 엄마냥... 아이들도 제 손에 든 걸 보고 냥냥!하니 어찌나 놀랍던지요.
그렇게 즐거운 간식파티가 열렸습니다!
간식을 잘 먹고 치우는데, 억울이가 등을 돌리는 겁니다... 그리고 그때... 동그랗게 털이 빠진 걸 봤습니다. 어제는 하루종일 안 보이더니 그새 누구랑 싸운건지, 땜빵이...ㅠㅠ
아무쪼록 아이들은 잘 먹고 잘 지낸 오늘이라, 그걸로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