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 억울이와 아이들의 이야기 - 간식 파티 DAY

by 하얀 연

오후에 직장 동료가 저에게 사진 한 장을 보여주었습니다. 변압기 위에서 식빵을 굽는 억울이 사진이었습니다. “지금 일층에 텃밭 주인이 와 있어요.”


...억울이가 사무실 일층에 있는 텃밭을 화장실처럼 써서, 텃밭 주인이라고도 불립니다.


파우치 사료가 아직 있어서, 오늘은 일찍 퇴근하고 간식파티를 열기로 맘먹었는데요... 간식을 준비하는 동시에 우르릉쾅쾅! 번쩍!하고 소나기가 내리는 겁니다...!


이러면 아이들을 못 보겠구나 했습니다.


몇 시간 뒤 비가 그쳤을 때, 미련이 남은 채 간식을 들고 나갔는데요... 동화처럼 변압기 쪽에 억울이, 엄마냥, 루나가 있는 겁니다!


젖은 바닥 위 앉아있는 루나, 젖은 변압기 위 걷는 억울이, 급식소에서 나오는 엄마냥... 아이들도 제 손에 든 걸 보고 냥냥!하니 어찌나 놀랍던지요.


그렇게 즐거운 간식파티가 열렸습니다!


IMG%EF%BC%BF0760.jpg?type=w1600
IMG%EF%BC%BF0768.jpg?type=w1600
IMG%EF%BC%BF0770.jpg?type=w1600
IMG%EF%BC%BF0764.jpg?type=w1600
IMG%EF%BC%BF0777.jpg?type=w1600
IMG%EF%BC%BF0766.jpg?type=w1600


간식을 잘 먹고 치우는데, 억울이가 등을 돌리는 겁니다... 그리고 그때... 동그랗게 털이 빠진 걸 봤습니다. 어제는 하루종일 안 보이더니 그새 누구랑 싸운건지, 땜빵이...ㅠㅠ


IMG%EF%BC%BF0782.jpg?type=w1600
IMG%EF%BC%BF0786.jpg?type=w1600
IMG%EF%BC%BF0775.jpg?type=w1600


아무쪼록 아이들은 잘 먹고 잘 지낸 오늘이라, 그걸로 다행입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65 짠한 노랑이와 아이들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