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 억울이와 엄마냥이, 루나의 귀여운 하루

by 하얀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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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급식소 물그릇을 보니... 사료가 둥둥 떠다니고 갈색인 게 꼭 미숫가루 같기도, 율무차 같기도 했습니다. 구내염 고등어냥이가 열심히 먹고 마시고 간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더라고요.


물을 갈아주고 있는 그때, 뒤에서 “냥!”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고개를 돌려보니 바로 억울이!


“얼른 물 마시고 싶다냥!” 하는 듯이 기다리더니, 물을 갈아주자마자 냉큼 달려와 마셔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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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이는 물을 마신 뒤, 변압기 위에 올라가 “야옹! 야옹!”하고 외친 그 순간... 저 멀리서 엄마냥이와 루나가 화음을 넣듯 달려오는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엄마냥이는 곧장 올라가 억울이와 함께 앉았고, 억울이는 엄마가 너무 반가운 나머지 머리쿵을 몇 번이나 하며 애교를 부렸습니다. 덩치는 엄마보다 훨씬 커다란데, 엄마 앞에서는 그냥 아기냥이로 돌아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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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는, 늘 그렇듯 변압기 밑까지만 다가왔습니다. 위에는 절대 올라가지 않고, 길가에 앉아 두 모자를 올려다보며 작은 목소리로 “냥...” 하고 노래하듯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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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마리는 각자 좋아하는 메뉴를 골라 먹고, 새 물도 시원하게 마시며 한동안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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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가 동네를 떠나려고 할 때쯤 나타난 산책 동네 주민! 가끔가다 고양이들에게 간식을 챙겨주시는 분이었는데요, “루나야~” 하자 루나가 냉큼 달려가 트릿을 받아먹었습니다. (참고로... 예전에도 마주친 적 있는 분인데, 루나의 이름만 아시더군요!)


변압기 위에 억울이용 츄르까지 짜주셨는데, 억울이는 “난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 먹었는걸요” 하는 표정으로 냉큼 흡입했습니다. 반면에 엄마냥이는 낯가려서인지 배불러서인지 시크하게 모든 간식을 거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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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쉬는 동안, 저는 물티슈 청소까지 마치고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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