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가을을 맞이한 털찐 고양이들의 이야기

by 하얀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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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엄마 고양이, 엄마냥이는

오늘도 아들 억울이가 보이지 않는 동네에서

가장 따뜻한 자리를 찾는다.


몇 계절 전, 추운 겨울이면

억울이와 함께 겨울집에 들어가 낮잠을 자곤 했는데...

그 녀석이 어디로 갔는지는 여전히 알 수 없다.

벌써 스물여섯째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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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엄마냥이 곁을 지켜주는 건 루나뿐이다.

여자인 줄 알았지만, 사실 남자일지도 모르는 루나.

넓은 영역을 자유롭게 오가며,

엄마냥이에게 같이 가자고 초대한다.


“가는 곳마다 햇살이 있고,

사람들이 주는 밥도 있을 거야!“

루나는 그렇게 약속하듯 앞장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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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는 귤이와 밤이네로 향했다.

루나가 왔단 소식에 귤밤이는 잔뜩 긴장한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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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꺼내 그 모습을 찍으려 하자 호다닥!

순식간에 몸을 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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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고양이들에게 털찐 계절이 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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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골목으로 가보니 마고가 운다.

평소엔 좀처럼 울지 않던 마고인데,

오늘은 웬일인지 나를 보고 작게 인사를 건넨다.

그래서 오랜만에 간식을 조금 내어주었다.


마고도, 다른 아이들도

늘 챙김 속에 살아가는 아이들이라

준비된 뱃살과 쉴 곳이 있다는 걸 알지만,

오늘은 마침 오골계 조공스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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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졌다가도 아직은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요즘,

모든 아이들의 하루가 늘 따뜻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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