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이면 이렇게 추운 날
집을 잃은 귤이와 밤이.
귤이는 동네 사람들의 손길을 받아
어찌어찌 겨울을 버티는 중인 것 같다.
집이 없는데
어찌 된 일인지 집이 있던 봄, 여름보다
지금이 더 만나기 어려운 두 아이.
도대체 어디에 숨어 지내는지,
그곳은 따뜻한지.
영하 9도까지 내려갔던 그날,
그 밤은 어떻게 견뎠을까.
그 이후로 며칠 보이지 않던 밤이는
어디 아팠던 건 아닐까.
걱정이 자꾸 불어나
오늘도 그 아이들이 있던 자리를 간다.
아무도 없다.
찬 바람만 휭, 맴돈다.
겁 많은 두 아이도
겨울을 무사히 건너가길.
부디 함께 있기를.
오늘도, 내일도.
< BONUS 앨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