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 그 노란 아이, 어쩌면 배추밭 대장냥이

by 하얀 연

배추밭 한가운데

누가 봐도 대장 포스인 고양이가 산다.


IMG%EF%BC%BF9916.jpg?type=w1600
IMG%EF%BC%BF9915.jpg?type=w1600
IMG%EF%BC%BF9914.jpg?type=w1600


진한 노란색 털에 덩치는 배추 한 포기만큼이나 듬직하다.

뚱뚱하고 당당해서 밭 전체가 존재를 알 것 같은데,

그 밭은 조용하고 인적 드문 골목에 있다.


그런데 사람만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 육중한 몸에서 나오는 소리는 뜻밖에도

아주 가늘고 조심스러운 목소리다.


야옹.


IMG%EF%BC%BF9905.jpg?type=w1600
IMG%EF%BC%BF9907.jpg?type=w1600
IMG%EF%BC%BF9919.jpg?type=w1600


배추밭 아래에는 집도 있고, 급식소도 있다.

완벽한 영토, 완벽한 대장.

그리고 나는 이 완성형 배추밭 보스를

이번 겨울, 며칠 전 처음 만났다.


첫인상은 분명했다.

겉은 대장, 속은 아기.


배추밭엔 오늘도 평화가 유지되고 있다.


IMG%EF%BC%BF9902.jpg?type=w1600
IMG%EF%BC%BF9906.jpg?type=w1600
keyword
작가의 이전글107 내가 본 1호 카오스냥이, 일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