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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잠 Dec 03. 2023

엄마 이 인형 뭐예요?

오늘 저녁은 토끼요리?


하지 못한 것에 대한 갈망은 후회로 이어질 때가 있지요.

하지만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다는 노래 가사처럼

흘려보내야 할 때도 있는 것 같아요. 최선을 다했다면 조금 부족해도 괜찮지 않겠어요?.


제가 가장 아쉬웠던 것 중에 아이한테 애착인형을 못 사줬던 기억이 나서

애착인형을 하나 사서 아이방 침대에 조용히 올려놓았어요.


학교에서 다녀온 아들아이가 방에 들어갔다가 나오면서 말했습니다



엄마 이 인형 뭐예요?


장난기 많은 아들은 토끼 사냥이라도 하듯 귀를 꽉 쥐고

인형이 왜 자기 방에 있냐며 묻고 있었어요

잡힌 것 같은 토끼인형을 보고 웃음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오늘의 ‘자람’의 핵심은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가 아닌가 싶네요

아들아이에게 배냇 저고리를 입히고 싶다고 지금 입힐 수 없는 것처럼


지나쳐 버린 모든 부족함들이 아쉬움으로 남아도

우린 지금 현재에 최선을 다하면 되는거예요.


모든 것에는 때가 있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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