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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잠 Oct 10. 2024

잘 보냈습니다.

오늘의 방구석 소식

오늘하루는 너무 바빠서 똥꼬에 불붙은 사람처럼  뛰어다녔네요

밤이 되니 온몸이  다 타고 꺼진 것처럼  무겁고 피곤합니다


소원을 들어주고 떨어진 별똥별이 이런 마음일까요?

오늘 할 일을 다했다는 생각에 마음은 그래도 가벼워요


먼저 안타까운 소식.

아이패드펜슬이 사망하셨어요.

당분간 아이패드 그림은 못 그릴 것 같아요.


또 다른 소식입니다.

얼마 전 조금 비싼 이불을 샀어요.

이불감촉에 예민한 저와 아들이 같이덥는 거라

거금 주고 사서 아껴덥고 있었습니다.

오늘 그 이불도 사망하셨어요.

첫째 고양이가 저지른  방대한 양의 똥에  의해 살해되셨습니다.

억울한 영혼으로 구천을 떠돌지 말라고

비싼 75리터 쓰레기봉투에 넣어서 고이 보내드렸습니다.


마지막 소식입니다.

셋째 고양이가 눈에 안 뜨이더니

불러도 찾아봐도 없는 겁니다.

가출을 확신하게 된 건 좋아하는 간식 봉다리를 흔들어도

나오지 않는 거예요.

결국 계단으로 찾아 나섰고

17부터 아래도 1층부터 위로 살펴도 없었어요.


밖으로 나갔을까

누가 보호하고 있는 걸까.

혹시 방송이 나오진 않았을까.

후들거리는 다리를 끌고 집에 들어오니

거실에서 하품하고 있더라고요.

셋째 고양이가요!


으이그.. 힘들었지만

다행.. 정말  천만다행이에요.


오늘도

감사하고

보람 있는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좋은 꿈 꾸시고

오늘의 방구석 소식을  이만 줄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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