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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두원 Nov 29. 2020

현대차x네이버 협력에 대한 단상


네이버가 모빌리티 사업 진출은 이미 시작되었지만 현대와의 협력은 국내 모빌리티 업계 대형 사건. 

두가지 커넥티드카 전략 확대, 모빌리티 업체 협력구도 변화로 해석 가능 


[커넥티드 전략 확대]

현대차-네이버 협력은 단순히 모빌리티 서비스 강화보다는 최근 다른 완성차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car-commerce(in-car payment) 시장에 현대차가 본격으로 뛰어 들겠다는 의미로 판단ㅡ커넥티드 핵심 서비스

딜리버리 등 국내 정서상 완성차 업체가 진입하기 힘든 분야를 네이버가 pivot warrior 역할 가능 (이미 VW은 We Delivery라는 배송원은 차량 위치 정보를 사용하여 자동차를 찾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잠금 해제 후 주문품을 차량에 배송하는 서비스를 시작, 아마존의 Key by Amazon In-Car delivery 형태)

in-car service, aftermarket 차량 유지보수 등 customer service들을 third party와 직접 협력하지 않고(case by case겠지만) 네이버가 담당하게 되면 현대차는 관리의 부담을 덜 수 있을 듯 

카페이 & 카커머스는 완성차 업계, OS 업계, 카드업계 등이 맞붙는 시장으로 국내에서는 활성화되지 못했지만 현대차가 분명히 나가야 할 방향으로 (현대차는 해외에서는 xevo)와 협력) 앞으로 네이버와 함께 personalization과 marketing을 위한 개인 데이터를 어떻게 협력-활용할지가 key point

보도 내용을 보면 in-car service 쪽은 마치 혼다가 ConnectedTravel과 함께 구축한 dreamdrive를 떠올리는 구조인데 사용성과 HMI에 대한 이슈가 대두될 듯 

전략적으로 필요한 유저 확보와 콘텐츠 확보를 위해 네이버와 협력했겠지만, 현대차는 왠지 mobility business 추진 구도에 변화를 주는 느낌(?)

나날이 증가하는 차량 내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시장 

[모빌리티 업계 협력 구도]


전략적으로 필요한 유저 확보와 콘텐츠 확보를 위해 네이버와 협력했겠지만, 현대차는 왠지 mobility business 추진 구도에 변화를 주는 느낌(?)

네이버 진출은 예상했던 상황으로 aftermarket 시장이 존재하지만 기존 유사 서비스를 준비하던 업체들은 어떻게 OEM과 서비스를 구축할지 고민될 듯

현대의 모빌리티 추진 구도를 보면 다른 완성차 업체들과 다른 패턴을 보이고 있는데 누가 맞을지는 시장이 판단

얼마전 언급한 tier 0.5으로 네이버가 등극. 앞으로 tier 1 위상과 역할은 계속 논의가 필요할 듯  

잊지말아야 할 포인트는 car-pay!


[참고] tier 0.5


국내에서 super tier 0.5가 나올 수 있을까?


1999년 발간된 책도 있지만, 최근 자동차 업계에 tier 0.5라는 단어가 가끔 눈에 띤다. 말 그대로 OEM과 기존 tier 1 사이의 존재다. 부품업체가 완성차 부품 설계에 관여하던 비율은 1989년 50%가 안되었지만, 2011년에는 최대 70%까지 증가했다. 이러한 변화의 과정에서 tier1은 부품을 모듈단위로 통합해 납품하면서 OEM과의 관계가 진화해 왔다. 


하지만 최근 전동화, 첨단화, IT 기술적용, 자율화 등이 진행되면서 tier 0.5 단어가 등장하고 있다. 즉 자율주행기술, 인공지능, 전기차, HMI, Car-Commerce 등 핵심기술들을 가진 중소중견 혹은 스타트업들이 다수 등장했으며 이들을 지칭하는 단어다. 


이들은 기존 완성차 메이커와 tier 1과의 관계를 변화시키고 있으며, 자동차 기능과 서비스 혁신을 함께 개척해 나가는 혁신의 동반자로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tier 0.5의 등장은 완성차 메이커에 종속되어 수직적 협력과 밸류체인의 대명사였던 자동차 업계를 수평적인 산업생태계로 전환시키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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