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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두원 Dec 24. 2020

LG, MAGNA, APPLE?

마그나(Magna)를 생각하면 딱 떠오르는 기업은 소니! 


CES 2020에서 가장 관심을 받았던 기업과 제품은 소니가 전시한 전기 콘셉트카 VISION S다. CMOS 이미지 센서와 LiDAR 및 다양한 레이더를 포함한 33개의 센서, 360 Reality Audio, 다중 와이드 스크린 디스플레이, L2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했다고 밝혔다. 소니 CEO 요시다 케니치로(Kenichiro Yoshida)는 Vision S를 새로운 EV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200kW 전기모터 탑재, 제로백 4.8초, 239km/h을 사양으로 제시했다. 콘셉트카라기보다는 거의 프로토타입 수준으로 보였으며, 아직까지도 양산 여부에 대한 소문이 꾸준히 돌고 있다. 


2018년 소니가 마그나에 제안해 시작된 프로젝트로 마그나는  다른 업체들이 공급한 부품들을 통합해 Vision-S를 직접 엔지니어링하고 제작했다. 참고로 소니는 오디오, 클러스터와 중앙 디스플레이, 제스처 인식, 센서류를 개발을 담당. 차량의 완성을 위해 마그나 이외에도 벤틀러, 블랙베리, 보쉬, 컨티넨탈, 엔비디아, 퀄컴, ZF 등 내노라는 티어 1들과 부품/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참여해 '이거 뭐지?' 란 생각을 했었는데, 역시 전시회는 마지막 날! 아무도 없는 CES 전시장에서 마음껏 구경하며 대화도 할 수 있었다. 


[ 2020. 2월 폴인 발표자료 ]


그리고 VISION S는  단순히 전시를 위한 목업이 아니다. 실제로 워킹한다. 소니 관계자는 "프로토타입은 올해 일반도로에서 테스트하기 위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The prototype vehicle is also currently under development for public road testing this fiscal year)"라고 밝히기도 했다


[Vision-S 플랫폼과 사양-CES 마지막 날엔 이렇게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 




마그나 investor presentation file만 보면 LG와의 협력 그림이 나온다. 


마그나의 사업 영역과 제품 범위는 바디와 새시, 파워트레인, 전기/전자, 인테리어, 익스테리어, 시트, 비전, 클로저, 루프 시스템, 연료 및 배터리 시스템 등 제품 및 모듈 생산, 완성차 엔지니어링 및 위탁생산을 하고 있다. 세계 4위 규모 서플라이로 4개 생산라인에서 연간 250,000만 대 생산 캐퍼를 보유하고 있다. 


핵심분야는 electrification, lightweighting, autonomy, smart mobility 4가지. 

구글의 자율주행 미래 파트너로 언급이 된 적이 있으며, 이미 애플도 마그나와 자동차 생산에 관한 협상을 벌였으나 애플의 계획이 불분명해짐에 따라 협상이 지지부진해졌다고 알려져 있다.

    

[ 마그나의 주요 비즈니스 영역 ]


[참고] intestor presentation file (june, 2020) - 마그나 상세정보 및 현황 


LG와는 내년 3월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과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승인이 이뤄지면 합작법인은 7월경 공식 출범할 예정. 본사 소재지는 대한민국 인천이며 그린사업 일부와 관련된 임직원 1천 여명이 합작법인으로 이동한다고. 분할되는 그린사업부는 전기차에 사용되는 모터, 인버터, 차량 충전기는 물론 구동 시스템(모터, 인버터, 감속기가 모듈화 된 제품) 등이다.




LG 마그마 JV와 애플과?

 

애플은 모노셀 형태의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별 셀을 대량으로 늘리고 재료를 담는 파우치와 모듈을 제거해 배터리팩 내부 공간을 확보가 가능해 활성물질을 더 많이 담을 수 있는 디자인으로 비용을 급격히 낮추고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 그리고 LFP(리튬 철 인산염) 배터리 화학적 성질을 조사하고 있는데, 과열 가능성이 낮아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안전하다고. 


하지만 애플이 고급 배터리 기술을 개발하면 기존 제조업체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잘 활용할 수 있지만, 테슬라와 기존 완성차 업체들과 같이 하루아침에 복잡한 생산, 서비스 네트워크를 갖추기는 쉽지 않다. 테슬라가 지속적인 수익 창출을 하기까지 무려 17년이나 걸렸다는 점도 참고할 만하다. 무엇보다 수익 창출을 위한 공장 캐퍼는 연간 100,000만 대 수준이라고.


현재까지 애플이 자체 자율주행차량을 만들 것인지, 아니면 웨이모와 같이 다른 완성차 업체에 자체 개발한 센서와 소프트웨어를 장착하거나 라이센싱을 할 것인지 확인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웨이모가 자율주행자동차 파이어플라이 50대 제작 후 완성차 제작을 포기했던 것과 같이 제조라인, 서비스 및 판매 네트워크 등이 필요한 완성차 업체 모습보다 현재 웨이모와 같은 형태로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것이 유력할 것으로 판단된다. 아무리 애플이 명품 스마트폰 등을 만들었다고 해도 자동차 시장에 직접 진출할 수 있을까?


과거에도 애플은 마그나를 포함 BMW, 메르세데스 벤츠 등과 전기 완전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을 위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또 다른 이유인 데이터와 디자인 권한을 넘기라는 애플의 요구를 거부하면서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애플의 디자인 아이덴티티 반영에 대한 욕심과 집착을 볼 수 있는 대목으로 완성차 업체와 협력을 하더라도 그들의 디자인 철학과 스타일을 담기 위한 과정과 결과물이 기대된다. 


LG-마그나 JV와의 협력 가능성은?

만약 애플이 차량을 생산한다면 아마도 JV가 공급하는 업체 가운데 하나일 수 있고, 마그나에서 최종 조립도 과거와 같이 충분히 고려할 수는 있다고 본다. 단 애플이 EV 경쟁력을 좌우하는 배터리에 욕심이 많은데 자사 배터리가 완성이 된다면 배터리는 애플 제품 사용을 요구할지도?



 주목받지 못하는 canoo...

 

12월 22일 현대차가 투자한 canoo는 나스닥에 상장했고, 2022년 첫 번째 모델로 $33,000 수준 multi purpose delivery vehicle을 공개할 예정으로 7인승 전기차 구독 서비스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아직까지 차량을 계약한 회사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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