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화(마지막) 다시 제자리로

by woon

계모는 병사의 활을 뺏어 콩쥐를 향해 시위를 당겼다. 활을 떠난 화살이 콩쥐를 향해 날아갔고, 콩쥐는 피할 수 없었다. 그때 두꺼비 한 마리가 콩쥐를 향해 몸을 던졌다. 활은 두꺼비의 몸통을 관통했다. 콩쥐는 두꺼비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활을 맞은 두꺼비는 순간 왕자로 변했다. 계모와 팥쥐는 왕자가 두꺼비였다는 사실에 놀랐고, 콩쥐를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했다는 것에 더 놀랐다.


“콩쥐에게 내 목숨으로 용서를 구합니다.”

“왕자님 저는 왕자님이 두꺼비가 되었을 때 이미 용서했어요.”


그 순간 계모는 콩쥐의 목에 칼을 대고 인질극을 벌였다.


“팥쥐를 놓아줘라! 그렇지 않으면 콩쥐를 죽이겠다!”


계모의 위협에 모두 뒷걸음을 쳤다.

팥쥐를 붙잡고 있던 부운은 어쩔 수 없이 놓아주었다.


“팥쥐야 얼른 엄마에게 오너라!”

“엄마, 이제 끝났어요. 콩쥐를 풀어주고 모두에게 용서를 구하세요.”

“말도 안 되는 소리! 이 자리를 어떻게 올라왔는데, 아가 엄마에게 오너라!”


팥쥐는 모든 걸 체념한 듯 엄마에게 다가갔다.

그때 계모가 갑자기 주저앉았다.

계모는 자신의 옆구리를 보았다.

칼이 꽂혀 있었다.


“엄마, 이제 돌아갈 길이 없어요. 모두 끝났어......,”


팥쥐는 계모의 옆구리에서 칼을 뺐다.

그리고 그 칼로 자신을 찔렀다.


“내 가슴이 그대의 칼집이니, 내 가슴속에서 녹슬어 나를 죽게 하라!”*


콩쥐가 팥쥐를 막으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


부운은 처참한 광경을 둘러보았다.

왕, 계모, 팥쥐 그리고 왕자의 죽음까지 이 모든 비극이 고통스러웠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망막했다.


그때 하늘이 열리더니 옥황상제의 음성이 들렸다.


“백성들은 들으라. 이 모든 비극이 안타깝구나! 탐욕은 또 다른 탐욕을 낫는 법이다. 저기 계모와 그 딸을 보아라! 어미는 딸을 팔아 자신의 야욕을 채웠고 그의 딸 팥쥐는 어미의 야욕에 편승했다. 그리고 왕과 왕자 역시 욕정을 참지 못하고 두 여인을 탐했다. 지금부터 하늘의 법도에 따라 판정을 내리겠다. 계모와 팥쥐는 다시 쥐로 돌아간다. 이들은 사람으로 죽는 것조차 명예로운 일이기 때문이다.”


옥황상제의 말이 끝나자마자, 계모와 팥쥐가 쥐로 변했다.


“다음, 왕에게는 자신을 망친 두 모녀에게 복수할 기회를 주겠다. 왕은 고양이로 살아가도록 명한다.”


왕은 고양이가 되었다. 그리고 팥쥐와 계모쥐에게 달려들었다.

쥐들은 붙잡히지 않으려고 도망을 갔고, 고양이는 뒤를 쫓았다.

옥황상제는 계속해서 왕자에게 명을 내렸다.


“왕자는 들어라, 너의 죄가 엄중하나 스스로 죄를 뉘우치고, 자신을 희생해 다른 사람의 목숨을 구함으로써 의로운 행동을 보여주었다. 너의 행동은 백성들에게 귀감이 되었다. 따라서 너에게 다시 기회를 주겠다. 너는 주인을 충실히 따르는 개로 살아가거라!”


왕자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로써 왕자는 개가 되었다.


“부운은 들어라! 너는 본래 나의 신하였지만 죄를 지어 지상에서 두꺼비와 사람으로 살았다. 인간 세상에서 네가 해야 할 일을 다 했다. 이제 하늘로 돌아와야 하지만 너에게 선택권을 주겠다. 어떻게 하겠느냐?”

“옥황상제님 저는 사랑하는 콩쥐와 지상에서 살겠습니다.”

“후회하지 않겠느냐?”

“네, 천상보다 인간의 삶은 짧지만, 콩쥐와 평생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하거라! 이로써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갔다.”


하늘에서 짜증스러운 소리가 들렸다.


“여보, 잔소리 그만 좀 해요!


옥황상제는 당황했다.


“허허허, 알겠소! 당분간 나를 찾지 말거라!”


옥황상제의 음성이 사라지자, 하늘이 닫혔다. 그리고 태양이 세상을 밝혔다.

이후 나라는 평화를 되찾았고, 부운과 콩쥐는 떡두꺼비 같은 아들을 낳고 행복하게 살았다.



에필로그


나무꾼과 살게 된 선녀는 아들 셋을 낳고 잘 살다가. 날개옷을 찾아 하늘로 올라갔다.



* 로미오와 줄리엣 중 줄리엣의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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