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 브람스(J. Brahms, 1833-1897)의 《대학축전 서곡》(Academic Festival Overture, Op.80, 1880)은 단 악장 구성의 연주회용 서곡이지만, 관현악과 합창이 한데 섞인 것이 특징이다. 이 작품은 브람스가 독일의 브레슬라우 대학(University of Breslau)에서 명예 철학박사 학위에 대한 감사 표시로 작곡했다. 초연은 1881년 1월 4일 브레슬라우 대학에서 브람스의 지휘로 이뤄졌다.♫
요하네스 브람스 1833-1897
작품 전체 분위기는 경쾌하고 밝다! 곡의 흐름은 ‘빠르게’(Allegro), ‘장중한’(Maestoso), ‘활기차게’ (Animato), ‘장중한’(Maestoso)로 진행된다. 작품을 구성하는 음악 소재는 도입부 주제 선율과 독일에서 전해지는 《학생노래》(Studentenlieder) 총 4곡, 〈우리들은 훌륭한 학교를 세웠다.〉(Wir hatten gebauet ein stattliches Haus), 〈나라의 아버지 : 모든 것이 침묵이고, 기울어져 있다.〉(Der Landesvater, Alles schweige, jeder neige), 〈신입생의 노래 : 저기 있는 게 뭐야?〉(Fuchslied : Was kommt dort von der Höh) 그리고 〈기쁨의 노래〉(Gaudeamus Igitur)를 차용해 작곡했다.
〈우리들은 훌륭한 학교를 세웠다.〉
〈나라의 아버지 : 모든 것이 침묵이고, 기울어져 있다.〉
〈신입생의 노래 : 저기 있는 게 뭐야?〉
〈기쁨의 노래〉
첫 번째 학생노래, 〈우리들은 훌륭한 학교를 세웠다.〉(Wir hatten gebauet ein stattliches Haus)는 도입부 주제 선율을 지나 트럼펫 중심의 금관 앙상블에서 노래한다. 목관악기군은 금관의 노래에 보조를 맞춘다(Allegro). 그리고 강력하고 장중한 관현악 전체 연주가 이어진다(Maestoso).
두 번째 학생노래, 〈나라의 아버지 : 모든 것이 침묵이고, 기울어져 있다.〉(Der Landesvater, Alles schweige, jeder neige)는 바이올린에서 시작한 노래가 목관악기로 이어진다.
세 번째 학생노래, 〈신입생의 노래: 저기 있는 게 뭐야?〉(Fuchslied : Was kommt dort von der Höh)는 바순의 활기찬 노래로 시작한다. 바로 오보에가 응답한다(Animato). 여기까지가 전체 음악의 중간 지점이다.
네 번째 학생노래가 나오기 전까지 3개의 학생노래가 단편적으로 다시 등장한다.
마지막 학생의 노래, 〈기쁨의 노래〉(Gaudeamus Igitur)는 《대학축전 서곡》의 종결부다. 관현악 전체가 힘 있고, 화려한 클라이맥스로 마친다. 기쁨의 노래의 가사는 이렇다. “그러니 우리 젊을 때 기뻐하자. 즐거운 청춘이 지나고 괴로운 노년이 지나면 우리는 땅에 묻히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