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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날개(14)

범고래와 펭복이

by woon

펭복이는 펭마와 펭귄들을 뒤로하고 길을 떠났다.

펭복이는 마을 곳곳을 돌아, 어린 시절에 놀던 ‘펭귄의 언덕’에 올라갔다. 지금은 펭빠의 희생을 기리기는 ‘펭빠의 언덕’으로 불리고 있었다.


펭복이는 ‘펭빠의 언덕에’ 당당히 섰고, 날개를 힘차게 펼쳤다.


“아빠 보고 계시죠? 이 날개를 보세요!”


그 순간, 멀리서 범고래가 바다에서 놀고 있는 펭귄들을 향해 다가가는 것을 보았다.

펭빠의 언덕

아빠가 그랬던 것처럼 펭복이는 바다를 향해 용감하게 뛰어들었다.

바다로 뛰어드는 펭복이

풍덩 소리에 주위를 둘러보던 아기 펭귄들이 범고래를 보았고, 온 힘을 다해 헤엄쳤다.

펭복이는 범고래의 배를 향해 쏜살같이 헤엄을 쳤다. 펭복이가 얼마나 빨랐던지 범고래는 피할 수 없었다. 펭복이는 범고래의 배를 뾰족한 주둥이로 받았다.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아픔에 범고래는 수면 위로 뛰어올랐다.

범고래와 싸우는 펭복이

“아이고 배야!”


이 광경을 보고 있던 펭귄들이 박수와 함성을 질렀다.


“와!”


펭복이는 다시 범고래에게 돌진했다.

펭복이의 날개는 힘이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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