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펭복이
바다에서 들려오는 시끄러운 소리에 펭마가 해변으로 달려왔다. 펭마는 펭복이가 범고래와 싸우는 모습을 보았고, 아기 펭귄을 구하려다 죽은 펭빠를 떠올렸다.
“여보, 펭복이를 지켜줘요! 저 아기마저 잃을 순 없어요.”
펭복이는 아빠보다 더 빠르고 힘이 넘쳤다. 펭복이는 범고래의 위협에 물러서지 않았다. 얼마간의 사투 끝에 범고래는 꽁무니를 뺐다. 완전한 펭복의 승리였다. 아니 아빠를 위한 복수였다.
그러나 펭복이는 아프지 않았다. 오히려 위기에 처한 펭귄들을 구했다는 생각과 아빠의 복수를 했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찼다..
놀란 펭마는 펭복이에게 달려갔다.
“아가, 많이 아프지?”
“엄마, 아프지 않아요. 아빠와 함께 싸웠어요.”
펭복이는 아빠가 자신과 함께 싸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