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해 하는 펭귄들
마을의 펭귄들이 아기 펭귄이 돌아왔다는 소식에 집으로 몰려왔다.
“아기 펭귄이 인간을 만났다는 것이 사실이요?”
“펭복이! 펭복이라고 불러주세요.”
“인간들이 지어준 이름인가 보지?”
“인간들은 저 펭귄을 추적할 겁니다. 우리 펭귄들은 위험에 처할 겁니다.”
“당장 저 펭귄을 무리에서 쫓아내야 합니다.”
“아닙니다. 내가 만난 사람들은 달랐습니다. 그들은 나에게 먹이를 주고, 날개를 달아줬고, 다시 내가 태어난 곳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인간들은 우리의 생활터전을 파괴하고 있소!”
“아닙니다. 그들은 다 함께 잘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무도 펭복이의 말을 믿지 않았다.
“저기 목에 걸린 저것이 인간들이 펭귄을 추적하는 장치가 분명해!”
펭귄들은 더욱 불안해했다.
“어서 그를 내쫓아야 합니다.”
“안됩니다.” 엄마 펭귄이 단호하게 외쳤다.
“그때도 이 아이가 우리 마을에 화근이 된다고 내쫓았지, 이번에는 안 됩니다. 우리에게 더 위협적인 것은 갈매기와 곰, 범고래지 이 아이가 아닙니다.”
“이 아이가 위험하다는 것이 아니라, 인간들 때문이요!”
“제가 떠나겠습니다. 저로 인해 펭귄 마을이 위험에 빠지게 할 수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