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게살기
겨우내 추운 날씨를 핑계 삼아 책장 정리를 소홀히 했다.
그러다가 벚꽃이 피기 시작한 일요일 밤에
거실 붙박이장에 들어있던 책을 빼냈다.
대학 때 보고 안 보는 전공책
이제 안 보는 소설책
일본어 공부하면서 산 만화책
자격증 책 등
일단 꺼내서 바닥에 깔아놓고 나니 양이 제법 된다.
일단 다음날의 출근을 위해 분류는 뒤로 미뤘다.
그리고 일주일후 책을 분류했다.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받는 책과 아닌 책으로.
허영만 화백의 "사랑해"나 "창룡전"같은 경우에는 낱권별로 분류를 해야하다보니 안타까웠다.
(전체 세트를 찾는 사람도 있을텐데.)
그리고 중고서점에서 안 받는 책은 재활용 쓰레기로 내놓았다. 양이 많아서 몇번 왔다갔다 하면서 보니 내가 내놓은 책이 몇 권씩 안 보인다.
아마도 매정한 주인에게서 내쳐진 대신에 더 좋은 주인을 만났을 것이다.
지금까지 책 정리를 하면서도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
언제쯤 괜찮아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