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브런치 계정
게으른 일기를 쓰러 온 밤
나의 의지는 박약하다.
금주를 다짐하고 야식을 끊기로 마음먹었는데
얼마나 지켜질지 모르겠다.
애초에 지킬 수 없는 마음을 먹은 건지.., 얼마 못 가 편의점에서 맥주를 계산할 것만 같다.
맥주를 마시면 아이를 재우다 나를 먼저 재워버리는 불상사가 일어나고, 갑작스레 눈을 뜨면 새벽 한 시,
박약한 의지까지 깨우기엔 이불속이 너무도 안온하다. 한 숨 덜어진 피곤에도 눈꺼풀은 쉽게 감기고, 재차 눈을 떴을 땐 아이들이 모두 일어난 아침. 다시 전투육아에 뛰어든다.
맥주와 야식을 끊을 수 있을까.
만약 끊게 된다면 그것들을 끊어서 생긴 변화들을 일기에 적어야지. 미리 쓰는 일기,라는 카테고리를 만드는 건 어떨까, 거기에 내 다짐들을 적어두고 이루었을 때 내 삶의 변화를 적어둔다면..?
재미있겠다.
생각이 끝나기 무섭게,
야.., 지금 쓰는 일기나 잘 써.
매일매일 무어라도 적어야지.
쉽지 않겠지만 해 봐야지,
매번 하는 그 다짐이란 게 온데간데없다.
그래도 또 해봐야지
게으르고 박약한 의지로라도 뭉쳐내 봐야지, 다짐이라는 거.
살아 있으니,
매일매일, 하루하루 계속계속
해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