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영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by 향작

존재 자체가 위태롭고, 죽음을 갈망하고 꼭 코 앞에 둔 것처럼 삶을 버겁게 살아내는 청춘들이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래서 그들의 삶이 또 그런대로 살아갈만한 것처럼 보인다. 의도한 바인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어딘지 모르게 인물들이 모조리 삶에 회의적이면서도 나름대로 몰두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느꼈다.

'애초에 아무것도 아니었고, 아무것도 아니며, 그러므로 영원히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아무것도 아닌 이 삶을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꿋꿋이 살아내고 있는 것 같다고, 나는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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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에서처럼

책에 실린 모든 내용들이 '수줍은 농담'같기도 하게 우선 재미있다. 하지만 그 정도로 끝나는 수준의 소설은 아니다. 좀 더 깊이 들여다보아야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다른 건 잘 모르겠지만 이 젊은 작가가 꽤 섬세한 사람이란 건 느낄 수 있었다. 이후의 작품도 기대가 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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