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한 볼링동아리 회장

소심하면 어때?

by 꿈곰이야기


제가 있었던 인하볼링동우회는


한 달에 두 번 첫째, 셋째 토요일


정기전을 가졌습니다.


정기전을 하기 전에는 정기집회를 열어


공지사항 등 동아리에 관한


회의를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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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집회에 모일 수 있게


회원들에게 알리는 것인데


지금처럼 휴대폰이 활성화가 안된


시절이어서(PCS를 사용했어요 ㅎ)


학교 게시판에 대자보를 붙였습니다.





DALL%C2%B7E_2025-02-11_13.18.53_-_A_realistic_photo_of_a_person_putting_up_a_larg.jpg?type=w966 대자보 : 우리나라 대학가 내붙이거나 걸어두는 큰 글씨


인하볼링동우회 정기집회


일시 : 2025. 10. 15. 17시


장소 : 본관 501호 강의실


내용 : 정기전 및 기타 등




이런 식으로 써서 학교를 돌아다니며


게시판에 붙였고


별도로 전화가 있는 사람은 전화로


없는 사람은 삐삐로 연락을 또 돌렸습니다.


이때 잘 모르는 선배들에게도


연락을 돌리니 소심한 저는


수십 번 생각하고 연락을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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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집회 당일 아침부터 저는


심장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이유는 정기집회를 이끌어야 하는


임원진이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 앞에 서서 집회 시작 선언하고


주제별로 회의를 하는 것이


소심한 저에게는 정말 어려웠습니다.


특히 사람들 앞에 서는 거 자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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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첫 정기집회가 생각나는데


말도 더듬거리고 꼬이고


복학한 선배들은 놀리느라 킥킥거리고


식은땀 흘리며 마쳤던..ㅎㅎ


그 이후에는 익숙해져서 능숙하게


진행을 했지만 아직도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할 때 너무 떨립니다^^



output_700264496.jpg?type=w966 마이크를 잡고 건배사를 외치다



뒤풀이와 MT가 전부였던


대학 동아리 시절!!!


정기전이나 집회를 하면


항상 뒤풀이가 있었는데


술을 먹기 전에 왜 그렇게


항상 건배사를 외쳤는지...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현역 회장이니까, 회장 출신이니까'라는


이유로 모든 술자리에서 건배사를 외쳤습니다!!!



소심하니까 항상 수십 번 생각하고


외칠 때도 덜덜 떨었던 저는


지금 생각해도 아찔합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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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 임원진이 된 걸


조금은 후회했던 MT!!!


모든 걸 진행하고 운영해야 했던


임원진으로서 저보다


더 소심했던 돈 관리


유령회원처럼 참여만 했던


부회장, 회계, 홍보 들은


좀처럼 나서지 않아 결국


제가 마이크를 잡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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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바리 진행에 노래까지


정말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습니다ㅎ



하지만 이런 일들도 여러 번 반복되니


익숙해져 걱정이 줄어들어


재미있게 지냈던 거 같습니다^^





꿈틀거리며 나대는 마음으로


볼링동아리 임원진을 하면서


소심의 끝을 달리던 저는


힘들면서도 재미있는


동아리 생활을 했습니다^^



지금 다시 사람들 앞에 서라면...


당연히 어렵습니다 ㅎㅎ



소심하면 어때?


소심한데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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