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열풍은 26년도에 계속될까?

러닝과 마라톤이 생활체육되다

by 장작가

2026년 현재 대한민국은 ‘러닝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사실 작년만 해도 러닝 열풍이 곧 사그라지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었죠. 등산, 골프, 헬스 등 운동들이 트렌드 따라 바뀌었으니까 러닝도 곧 끝이라고 말이죠. 지금 2월인데 밖에 뛰는 사람도 잘 안 보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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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 열리는 마라톤 대회 접수는 무척이나 어려워졌어요. 수천 명이 참가하는 대회인데도 하루 만에 마감되기도 하고요. 매년 잘만 접수하던 대회에 갑자기 참가하지 못하는 일도 발생하기 시작했죠.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마라톤이 2030세대를 중심으로 가장 힙한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고 있어요. 단순히 유행을 넘어 건강과 성취감을 동시에 잡으려는 욕구가 반영된 게 아닐까 싶네요.


러닝 관련된 용품들도 많이 팔리고 성장세가 대단합니다. 마라톤체크리스트로 들어가는 용품도 한번 확인해 보세요. 생각보다 달리기에 장비가 많이 필요합니다. 러닝은 입고 신는 장비에 따라 화려하게 달릴 수 있고 SNS에 공유할 수도 있으니 보여지기에도 멋진 운동이 됩니다. 보여지는 것도 멋지지만 무엇보다 성취감이나 몸이 달리지는 걸 빨리 체감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운동이기도 하니까요.


한국에서는 이제서야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마라톤이 일본에서는 인기가 엄청나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일본의 경우 러닝이 단순한 운동을 넘어 하나의 ‘국민 스포츠’로 뿌리내리고 있는데요. 일본 학교의 체육은 겨울철 동안 3~4km 달리기를 정규 과정으로 운영하며 어린 시절부터 기초 체력을 다진다고 합니다. 러닝을 조기 교육 시켜 성인이 되어서도 달리기가 일상화되게 하는 거죠.


실제로 매년 새해에 열리는 대학생 역전 마라톤 ‘하코네 에키덴’은 평균 시청률이 29.1%라는 약 30%에 육박한다고 하니 놀랍기만 합니다. 한국에서의 러닝도 열풍을 넘어 하나의 생활체육으로 자리잡아 간다고 하죠. 러닝을 통해 개인이 건강해지면 국가적인 재정도 더 건전해질 수 있다는 점도 있고요. 이제 한국 러닝 열풍이 유행을 넘어 하나의 문화가 되려면 넘어야 할 산도 좀 있습니다.


우선 마라톤대회가 정말 많이 생겼습니다. 마라톤일정 리스트만 봐도 연간 400개가 넘는 대회가 열리거든요. 이때문에 교통 통제도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 마라톤대회 이미지가 좋지 못한 것도 사실입니다. 서울시처럼 대회를 일찍 열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모두에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멋진 러닝화를 신고 SNS에 인증 사진을 올리는 것을 넘어, 달리기가 삶의 일부가 되는 성숙한 러닝 문화가 정착될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러닝 열풍 지속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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