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보다 매력적인 상대가 나타났을 때

by 강아

오늘 회의를 하면서 그의 왼손 약지에 껴있는 빛나는 반지를 보면서 생각했다. 그는 연인보다 매력적인 상대가 나타나면 어떻게 할까?


예전엔 연인보다 매력적인 상대가 나타나면 헤어지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누군갈 만나고 있는 도중에도 더 매력적인 상대는 나타났다. 안걸리면 되지 않냐 하지만 그러기는 쉽지 않다. 같이 있는 순간에 연락이 오고, 의도치않게 새로운 상대에게 답하는 시간이 늦어지고, 핸드폰에 전전긍긍하는게 지금의 연인에게 보이고. 누구는 핸드폰을 무음모드로 해놓는다고 하지만, 서로가 핸드폰을 보지 않는다고 해도 그런 태도는 눈에 보이기 마련이다.


현재 연인은 권태와 그 사람의 고유한 특성때문에 지겨운데, 그 상황에서 새로운 상대가 나타나면 호기심과 궁금증이 생기고, 그 사람은 현재 사람이 채워지지 않는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게 외모든, 다른 것이든.


근데 그 상대를 현 연인에게 말할 수 있느냐는 또 다른 문제다. 그 상대를 숨기고 만난다는 건 켕기는 구석이 있으니까인데, 그건 신뢰의 문제다. 서로가 비지니스로 다른 지역에 갔는데 연락이 안된다면? 그건 의심할 수도 있는 문제다. 그 사람의 평소 행실에 따라 다르겠지만, 100%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지금 연인보다 매력적인 상대가 나타났을 때 참는 것도 해봤다. 근데 참으면 참을수록 커지는게 마음이라,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타협해서 만나는 건 하지 않기로 했다. '이 정도면 괜찮은 거 같아'라고 해서 결혼하면 더 나은 상대가 나타났을 때 후회할 날 알기 때문이다. 그건 불행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그래서 결혼 안하는 사람도 존중한다. 그들은 배우자에게 상처 입힐 일은 없기 때문이다.


요샌 결혼한 사람들을 보면, 그런 상대가 나타나면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다. 점심시간에 유부들과의 대화에서는 '서로 사회 나가면 그때부턴 와이프(남편)은 각자야' 즉, 나간 상황에서는 서로 터치할 수도 없고 터치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행복하다고 유혹당하지 않는건 아닌데, 상대방의 도덕성에 기대기엔 그 리스크가 너무 크다. 세상엔 전혀 안그럴 것 같은 사람도 그러는 걸 봤고, 드라마를 많이 봤다기엔 또 이런 소재들이 너무 즐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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