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이 되어 대학생이 되고 난 뒤에는 미용체중에 엄청 집착했다. 성인이 되어 새롭게 만나게 된 사람들은 좋은 사람들도 있었지만, 간혹 남성우월주의의 사상을 가지고 있고 가스라이팅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땐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도 없던 때인데, 나와 전혀 중요한 관계도 아니면서 '여자는 힐을 신어야 되고 말라야 한다'라는 지금 생각하면 정말 얼토당토 않은 사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땐 먹은걸 구토하면서까지 더 가늘어지려고 노력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정말 부질없는 짓이다.
예전이라 해봤자 일년 전즈음만 해도 매일 몸무게를 쟀다. 딱히 이유는 없고 단지 방안에 체중계가 있고 체중계를 보면 올라가보고 싶기 때문이다. 그럼 보통 53kg정도 언저리였는데, 따로 관리를 하지 않아도 몸무게가 유지되는 스타일이다.
체중은 일년에 한번 하는 건강검진으로부터도 확인할 수 있는데 왠지 건강검진때는 당일 전날저녁부터 끼니를 거르고 가는데도 왠지 몸무게는 줄어들지 않는 느낌이다. 집 체중계가 약간 오차가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체중은 52kg정도를 유지하고 있는데 보통 어머니 체격을 닮아가는 것 같다. 어머니는 어릴땐 통통했다는 피셜인데, 지금은 뼈만 남아 스켈레톤이다. 사람들도 볼때마다 '왜이렇게 살이 빠졌어' 하는거 보면 어머니를 닮아가고 있는거 같다.
다만 예전과 다른건 살이 빠지는것에 대한 스트레스를 겪고 나서부터 극도로 살이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다. 체중이 빠진거 같으면 더 양질의 음식을 먹고 집 앞 동산이라도 걸어서 건강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