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의 원인

by 강아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하는 방법은 주식을 하는 것이다. 눈 떴는데 프리장에 빨간불이면 자동적으로 그렇게 된다. 마찬가지로 기분을 망치는 방법도 동일하다. 국장을 꽤 오래 하고 있는데 국장에 대한 불신이 커서 많은 이들이 미장으로 옮기고 나서도 지키고 있었다. 이유는 미국이 영원히 잘 나갈 거라곤 생각하지 않았고 국장에 믿음직스러운 종목이 있었기 때문이다. 요양원에 계신 할머니가 유산을 처분하여 나눠준 금액을 시드로 그 피 같은 돈을 아끼고 아끼다가 투자했다.


종목 중엔 양전인 것도 있었고 음전인 것도 있었다. 미너비니 같은 책을 보면 손절은 일정비율로 하되 상승하는 종목은 손절할 비용만큼 상승할 때까지 주시하라고 했지만 지식을 실제로 행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 종목의 박스권 하단에서 사고 상단에서 파는 걸 반복하며 나의 체리피커 행태에 꽤 자신만만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종목이 박스 하단권에서 더 내려갔다. 조금만 참으면 올라올 것이라는 건 올라오지 않았고 일정금액에선 바닥을 다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국장은 황금기가 다가왔고 숱한 사람들의 수익인증과 종목분석글이 남발했다. 신뢰하는 종목에 돈을 더 넣고 싶었다. 하지만 레버리지를 쓰는 건 두려웠다. 손절을 할 때 분할매도를 해야 한다는 것도 머리론 알고 있었다. 하지만 조급증과 포모가 사로잡았다. 결국 손절을 하고 난 후에도 오를 것이라는 걸 알고 불안해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그게 상한가를 가있는 걸 보면 사람 눈이 돌아가고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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