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휴가였다. 휴가를 낸 날부터 기분이 점차 좋아지기 시작하더니 당일을 앞두게 되자 사고가 터졌다. 뒤차가 날 박은 것이다.
느껴지지 않아야 할 신호대기 중에 뭔가가 움직이는 소리가 났고 3초 뒤에 그것을 자각했다. 파킹으로 바꾸고 내리니까 뒤차의 기아차에선 20대의 문신남이 내렸다. 앳되보이는 그는 말했다.
'이거 제차가 아니어서..'
'부모님 차예요?' 묻자 대답을 머뭇거린다.
'제 차는 별로 안 다친 거 같은데 20만 원만 주세요'
'조금 깎아주실 수 없나요?'
'15만 원요'
그는 핸드폰을 켜더니 말했다. 계좌 잔액은 빨간색으로 0 임을 말하고 있었고 잠깐 걸려온 전화는 홀덤이었다.
'내일 보내드리면 안 될까요? 연락처 남겨주시면 내일 중으로 보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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