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다음 날이 휴가 시작일이었다. 광복절을 껴서 휴가를 냈기 때문에 그날은 우리 집에서 같이 자고 다음날 출발하는 게 가족들 멀미도 덜할 것 같았다. 하지만 광복절에 엄마는 일이 있다고 했고 가족은 그다음 날에 내려왔다.
숙소는 두 달 전에 예약해 두었고 운전을 하기만 하면 됐는데도 약간의 시뮬레이션을 하게 됐다. 가령 가족을 픽업 나갈 때 깜빡이를 어디에서 켜고 있어야 할지. 예전에 친구를 마중 나갔을 때는 주차장에 잠깐 차를 세웠었는데도 비용이 나왔던 걸 생각하고 기차도착시간보다 너무 앞서 가지 말고 그 시간 최대한 언저리에 가야 했고 가기 전에 배고플 수 있으니까 빵집에서 뭘 좀 사가야겠다 하는 것들.
그렇게 시간을 계산해서 베이커리에 갔더니 그날은 통신사 할인날이었고 거기서 요가선생님을 만났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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