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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아니면 언제 이런 경험을 해보겠어

by 강아

일상에서 느낄 수 없던 것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다. 더운 날씨였지만 관광지에 와서 안 갈 수는 없는 노릇이라 바람의 언덕을 가기로 했다. 예전에 절친과 갔던 경험이 있어 마냥 어색하게 느껴지진 않았다. 주차장의 아주머니는 삼천 원의 주차료를 요구했으나 아버지였으면 굳이 길을 돌아 주차비를 내지 않을걸 나는 무력하게 그 돈을 계좌이체하고 매표소로 갔다.


예전에 강릉으로 출장을 갔을 때 전문가와 탔던 제트보트가 너무 시원했어서, 그걸 하고 싶었다. 어젠 삼만 원이 넘어(물론 시간도 안 돼서) 타지 않았던 유람선은 식비로 대체하기로 했지만, 제트보트는 타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데려다주지 않으면 어디서 그런 경험을 하지 못할 엄마. 긴 취준생으로 고생한 동생에게도 머리를 비울 시간을 선물하고 싶었다. 역시 3만 원에 육박하는 가격에 엄마는 타지 않아도 된다고 손을 저었지만 가격을 생각하고 무언가를 선택하고 싶지 않아서 결제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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