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취자 중엔 용필이도 있었다. 그는 클래식에 조예가 깊은 사람으로 신기하게도 내가 음악을 연주하는 제목을 다 맞췄다.
-오늘은 10월의 마지막날이니까 차이코프스키의 10월을 연주할게
연주가 끝나자 그는 2만원 별풍을 쐈다.
난 별풍을 받는것에 익숙하지 않아 얼떨떨하기도 했다. 하지만 뭔가 계속 연주를 하라는 의미인거 같아서 고맙기도 했다. 회사에서 시간을 죽이는 일로 돈을 번게 아닌 내 연주로 돈을 벌었다는 느낌도 있었다. 그게 단 몇만원일지라도 그 기분이 생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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